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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ooot 1586 2011.07.25 20:09
론진 참 나쁜 브랜드네요..
오토 입문하시는 다른 분들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때는 1달전..
입사하면서 지금의 와이프로부터 받은 청바지나 만들던 경유社에서 나온 쿼츠 패션시계가 고장나면서...
이전부터 눈여겨 보기만하던 오토/수동 시계를 구입하기로 결심함.

그 첫 후보가 바로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해밀턴 째마 vs 프콘 문페이즈.
프콘 문페이즈의 로만인덱스로부터의 클래식함과 문페이즈가 째마를 압도하여 승리!
덕분에 백만원 안밖으로 잡은 예산이 백만원 중후반대로 상승..

그리고, 그때쯤 타포를 알게 되었던거 같네요..
타포 가입하여 시계에 대한 요모조모를 많이 알게 됨.
하지만... 여전히 다른 모든것들과 마찬가지로, No.1 관심포인트는... Design!

그리고 장마가 시작됨.
비오는 날 외출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실물 접견과 구매는 장마가 끝나는 이후에 실행하기로 함.
그리고 이것은 문제의 발단이 됨.

한달의 장마 기간과 타포생활로 인해서 날로 눈은 높아지고 다른 시계들에도 관심을 주기 시작하는데...

프콘 문페이즈에 강력한 라이벌 오리스 아뜰리에 문페이즈가 등장.
디자인에서는 프콘 문페이즈만큼 예쁘진 않아 보였지만, 볼때마다 호감 상승함.
그리고, 캐쥬얼에도 아뜰리에는 잘 어울릴것 같아서, 근소한 차이로 오리스가 승리!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서, 아뜰리에 스켈레톤과 모리스의 저가라인들이 후보군에 등장.
두 모델 모두 아뜰리에 문페이즈와 엎치락 뒤치락하고 약 보름간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쉽게 질리는 스켈레톤, 중/고가 라인에 비해 뭔가 하나 부족해보이는 모리스의 디자인으로 인해 결국 아뜰리에 문페이즈가 다시 승리.

올해 장마는 유난히 길고 강한것 같아서 계속해서 기다림.

그리고 마침내..
론진 마스터콜렉션을 영접함.
마콜이라면 와이프와 아들 이후로 첨으로 평생을 함께 할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고,
동시에 론진의 역사와 전통, 현재의 위치와 그로 인해 오히려 나같은 빈자에게도 기회가 왔다는 당위성을 만들어내기 시작함.
결정적으로, "어차피 가게 된다","돌아가지 말고 한방에 간다" 와 같은 타포의 주옥같은 명언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함.

하지만, 아직도 최종 선택은 오리스와 론진 중에서 실물보고 결정하기로 함.

그러면서... 드디어 장마는 끝나고..
없는 살림에.. 그동안 무슨 시계를 백만원넘게 줘야하나 잠시 구입을 보류하려던 찰나..
론진 가격인상 소식을 접하고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확신함.

지난 주말 백화점에 드디어 출동함.

지금까지의 모든 후보들을 손목에 올려봤는데..
역시 마콜이 가장 만족스러움.
하지만 스댕 부엉이이고 가죽 부엉이가 없는 관계로 다른 곳에 다시 가보기로 하고 나오려는 찰나..

전혀 관심대상에 없던 포티스 매장앞을 지나감.
한번 둘러나 보는 가운데, 
정~~~말 전혀 관심도 없고, 뭔지도 모르던 b-42 black black limited edition 을 보게됨.
첨엔 몰랐는데 손목에 올려놓으니 볼수록 엣지가 넘침.
마콜 부엉이의 경쟁자로 급부상.

그리고, 다음날 와이프를 데리고 다른 백화점에 감.
와이프 역시 포티스가 편하게 차기에는 훨씬 괜찮아 보인다고 함.

하지만, 역시 첫번째, 그리고 평생 함께 할 동반자로는 마콜이 더 낫다고 함.
마지막으로 마콜 문페이즈와 부엉이 사이에서 갈등.
하지만 선택은 오래전부터 눈여겨봤던 깔끔한 부엉이.

이미 예산따위 머리속에 없음.
오히려 가격 인상전에 한번에 가는게 돈버는일 같고 이런저런 할인도 받아서, 나 자신이 기특하기까지 함.

이상이 저의 마콜 부엉이 구매과정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시계가 빈자에게 예산따위 생각도 안하게 만드는지... 
결국 처음 예산의 3배로 한번에 갔네요..
이거 나쁜거 맞죠?? ㅋㅋ

시계는 진열안됐던거 있는지 알아보고 이번주말에 받기로 했는데..
또 기다리느라 힘겨운 일주일을 보내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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