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40주년 기념 럭셔리 워치 페어를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횐님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에메랄드 홀에서 열리고 있는 럭셔리 워치 페어 다녀와서

사진 몇 장 남겨 봐요. 사진기가 아니라 아이폰 화질이라 구린 거 감안해주시구요. ㅠㅠ

어제(24일)부터 29일(오는 일요일)까지 진행 중인 행사니 관심 있으신 횐님들 가보심 좋을 거 같아요.

지난달 롯데 에비뉴엘서 열린 워치 페어보다는 규모도 좀 작은 거 같고,

참여 브랜드도 많지 않고, 전시된 시계 종류도 많진 않았지만,

롯데 전시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몇몇 모델들을(특히 율리스 나르당과 크로노스위스 제품 중에)

추가적으로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나름 좋았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남자들보다는, 한가하시고 돈 많으신 아줌마들이 많이 보러 왔는데,

아들 뻘 되는 제가 고가의 시계를 보고 침을 흘리며 사진까지 찍고 있으니

뭐하냐고 물어보더군요. ㅋㅋ 시계에 관심이 많아서요, 라고 했더니,

어머, 난 저거 다이아 박힌 거 사고 싶어...라면서 1억원이 넘는 까르띠에의 전체 다이아 박힌 팬더 스켈레톤 모델을 보고도

쿨하고 거침없이 소유욕을 표출하시더군요. 그 아줌마 정말... 솔직히 좀 웃겼어요. ㅋㅋㅋ

여튼, 참여브랜드는 IWC, 예거 르쿨트르, 브레게, 까르띠에, 로저 드뷔, 크로노스위스, 블랑팡, 오메가, 피아제, 율리스 나르당(나르덴?) 이 정도 되네요.

거의 스와치나 리치몬트 계열이라는.. ㄷㄷ 광고상으로는 롤렉스 신제품(익스2랑 데이토나 신형)도 볼 수 있다고 해놓고는 막상 전시장에는 전시돼 있지 않았어요.

지난 롯데 전시 때는 희소한 시계들도 많았고 종류도 꽤 있었는데,

이번 현대 전시는 좀 더 바젤 페어 흉내를 낸 거 같아요. 따로 부스를 크게 만들어서

전시보다는 판촉에 좀 더 신경을 쓴 분위기랄까...

직원들이 다 나와서 부담스럽게 옆에 서서 이것저것 말 거는 것도 좀 부담스럽고 짜증났구요.(그분들 중엔 자기네 시계도 잘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더만...)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도 지난 번 롯데 전시때와 마찬가지로 

유난히 제 눈에 쏙 들어온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율리스 나르당이에요.

이 브랜드 왜케 좋죠? 전 타포 아니었음 이 브랜드 아마 몰랐을거에요.

가장 뒤늦게 알게 된 브랜드이지만, 최근 가장 땡기는 브랜드가 바로 율리스에요.

시계 자체의 성능이나 역사 같은 건 잘 모르니까 패스한다 쳐도, 일단 미친 디자인과 간지 포스 어쩔거삼...

특히 위 맨 첫번째 사진에 찍힌 마린 크로노미터(로마자 청판에 스틸 모델도 있는데 800만원 중후반대라고 들었음) 이 모델 너무 땡겨요...ㅜㅜ 

율리스가 작년에 첨 국내에 상륙하고 몇일 전인가? 공식 런칭 행사를 가진 걸로 아는데,

제가 보기엔 이 브랜드, 다소 매니아틱한 면과 심히 유니크한 점도 없질 않지만,  

국내에서 분명히 승산 있을 거 같아요. 이런 기세라면, 몇년 안에 확실히 자리잡을 듯. 여튼 제게 지금까진 이미지가 넘 좋네요...

율리스 시계는 당장은 못 사니까 ㅋㅋ 책자나 받아왔어요. (위 사진 참조, 시계는 제 노모스 탕겐테)

마침 제가 좋아하고 뽐뿌받은 청색판 마린 크로노미터 시계가 배경으로 된 율리스 쇼핑백에 넣어준

2011년 책자도 겉 표지가 청색으로(UN 상징색이 청색인가봐요) 상당히 두껍더군요.

여튼 제품 설명도 상세히 잘 돼 있고, 예쁜 사진도 많구요.

당분간 이 제품 책자를 종종 보면 그나마 눈이 즐거워질 거 같네요.

이상 현대백화점 워치 페어 관련 소박한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관심 있는 회원님들 아직 주말까지 시간이 넉넉하니 함 둘러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단, 각 브랜드 신제품을 이미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굳이 안 가셔도 될 듯 하네요. ㅋㅋ

그럼 물러갑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