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계에 관심이 생기고 난 후 접한 생소한 단어중 하나가 분해소제 였습니다.
분해는 알겠는데 소제는 뭐지??? 라고 궁금해 하고 있었지만 그냥 분해소제=오버홀=정비? 라고 이해했습니다.
헌데 어느분의 분해소제 영수증 사진을 보니 분해소제라고 한자로 써있는데, 자를 보니 일본어 소지, 즉 청소의 한자어더군요.
내일을 명일(아시타) 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네요.
물론 분해도 한자고, 청소도 한자고, 오버홀도 외국어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의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잖아요.
일본어는 물론 일본식 한자도 사용하지 말고 고쳐쓰자는 주장도 많고...
뭐 일본잔재등에 대한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저는 단순히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소제라는 말보다는 알아듣기 편한 말이 사용됐으면 하네요.
분해청소라고 하면 어감이 좀 이상한가요?
분해점검? 이건 청소는 안하고 그냥 분해해서 점검만 하고 다른 조치는 안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님 그냥 전문용어의 하나로서 그대로 사용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예전 졸업논문에서 다뤘던 내용과도 관련이 된 문제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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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의학쪽에서도 많은 일본식 한자를 사용한 전문용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를 한번에 싹 바꾸기도 쉽지는 않은 일이고...
정말 쉽지 않은 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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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학 전공자로써 Thesob님의 문제제기 상당히 공감합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어쩌면 북한이 잘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머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머 이런 단어만 보더라도 자국어로 소화할 수 없다는 현실이
조금은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분해소제 소제라는 말이 소지라는 한자의 한국어 발음이 된 것은
어쩌면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건데... 저도 분해청소나 혹은 다른 말로 쓰는 것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분해청소 라는 말 자체로 매우 훌륭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좀 어색해서 그럴 뿐이지 자꾸 사용하다 보면
이만큼 이해가 쉽고 기계식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더욱 와닿는 용어로 굳어질 것 같습니다.
폴리싱(영어), 시아게(일본말) 이런 말도 타포에서 한국어로 변환하여 몇 개의 단어를 추린 뒤, 자주 사용한다면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음.... 지금으로서는 딱히 떠오르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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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말을 바꾼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긴 하나 덧글, 누리꾼 등의 예를 보면 불가능 하지는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자주 활동하시는 잘 알려진 유저분들께서 사용하시면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종종, 굳이 꼭 자국의 언어나 표현을 고집해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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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소제는 그나마 좀 나은편인 것 같습니다. 분해소지라고도 쓰이는데 앞은 한자어의 음대로 그대로 읽은것이고 뒤는 일본어식의 음인거죠. 청소를 의미하는 소제가 어디까지를 뜻하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들었을 때는 부품을 세정하는 정도까지로만 와닿습니다. 그 뒤의 과정, 주유나 재조립, 재조정의 의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데 그래서 오버홀이라고 쓰는편이 그나마 가장 낫지 않은가 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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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할아버지가 항상 소지라고 하셨던게 생각나네요.
일본인도 분해소제(分解掃除、ぶんかいそうじ)라고는 별로 안하고 오버홀이나 OH라고 표현을 잘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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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man
2011.11.03 15:43
일본어 잔재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분해청소 또는 오버홀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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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분해소제보다는 다른 표현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의견이 더 많으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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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말로 내부점검 어떨까 생각해보는 1人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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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점검도 좋은 것 같습니다. 분해소제라고 하면 시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바로 와닿지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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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karl
2011.11.04 01:55
좋은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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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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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문화적으로 앞선나라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시계관련 뿐 아니고 뒤늦게 억지로 한글화는 먹히지도 않습니다. 문화적으로 뒤쳐지지 않고 쫓아가는 것이 정답일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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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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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2021.07.30 14:23
오버홀 이나 분해소제 나 모두 외래어 이고 아무래도 실무에 종사하신 분들은 분해소제가 느낌에 더 맞을수도 있습니다
한글 단어로 만들어 쓰면 언젠가는 대체가 되겠지요
저도 일본어의 잔재...인지라 좀 안좋게 비춰지는건 사실이나
현직에 계신 분들이 사용하시는 말들이고... 시계 부품쪽에서도 많은 부분의 일본어가 사용되고 있어서......
차라리 영어인 오버홀이 나을까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