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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트레스, 고민 때문에 거식증에 걸려 밥도 못먹고 있습니다.
전 사과 키위 복숭아 대추 에 알러지 반응이 있으며(몇 개 더 있습니다)
물 공포증이 심해 가슴높이 이상 물에선 시크릿가든의 현빈 마냥 정신을 놓습니다.
실제로 29살 낚시가서 물에 빠졌을때, 허우적하지 못하고 물에 천천히 잠기는 제 모습에 주위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이면 살려달라고 소리라도 치는게 정상아니냐며~
그리고, 또 하나
운전을 못합니다.
어머니 제 사춘기 때 차사고로 중환자실에 계셨습니다.
그 때 놀란다고 중환자실 못 들어가게 하던거 우겨서 1번 들어가봤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없습니다.
붕대에 칭칭 감긴 어머니 얼굴만이 기억 날 뿐........
어머니는 아직도 팔에 심이 밖혀있습니다.
7년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는 교통사고로 머리 반쪽이 플라스틱입니다. 덕분에 머리를 못 만졌죠
그 때문인지 면허도 못따고 있습니다. 필기 두번 붙고 학원등록만 2번했지만 운전대 잡고 그만 뒀습니다.
지금 여친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젠 정말 힘들게 만난 여친이 떠난다 합니다.
제가 위에 적은 이유 2가지가 근본이죠. 남들처럼,,바다,,드라이브,
오빤 왜 남들과 다르냐, 평범하지 못하냐...
제 나이 31 입니다.
상처 받는게 두려워 또는 누군갈 만날 자신이 없어 이사람을 잡습니다.
하지만, 한 켠으로 생각합니다.
왜 나를 이해해주지 못 할까
또 한편으론 내 스스로 애씁니다
단지, 그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는제가 철이 없고 한심하다고 위로하며
쏘주 한 잔이 생각납니다.
그냥 그 뿐입니다...그리고 생각합니다.
난 이제 어찌해야 하는지..
마음이 너무 아픈 하루입니다.
ps.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오니 파전이 생각나는 날이네요
모두 즐건 하루 되세요.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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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7.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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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2012.07.18 11:33
희무끄레님^^ 힘내세요. 파이팅!!! 시크릿가든 현빈처럼 극복하실수 있을것입니다. 사랑이 있어도 힘들고, 없어도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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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인
2012.07.18 12:00
희무끄레님! 힘내세요! 희무끄레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참 마음 아프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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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07.18 12:07
누구나가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문제.약점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이구요. 바다.드라이브를 못해서 사랑을 못한다? 말도안되는 소리입니다.
아직 필연적인 베필을 못만났을 뿐이지요. . 좋은분이 나타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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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7.18 12:12
에이...난 또 뭐라구요...^^;;
남자는 아침에 기립만 잘되면....반은 먹고 가는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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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Hansard
2012.07.18 12:21
힘내세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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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의뜰
2012.07.18 12:45
저도 운전 못하고 물이 제일 무섭습니다.. 놀이기구도 무서운건 안좋아합니다..
하지만 19개월 된 딸아이와 마눌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헤어지자 말한다면 그 여자분이 희무끄레님을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앞서네요..
쿨하게 떠나보내시고 좋은 인연 만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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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07.18 13:07
저랑 비슷하시기에 공감이 됩니다...
저도 사실 운전을 무서워 하고 (아직 면허도 없습니다) 자동차를 탈때 앞자리에 앉는걸 매우 두려워해서 아버지 차 말고는 앞자리에 못 앉습니다.
놀이기구는 회전목마 조차도 말이 높게 있으면 아예 타지도 않고,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밖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곳에는 가지도 못합니다.
(군사훈련 받을때 유격훈련을 못받았습니다.)
거기에 엘레베이터 탈때는 사람이 많으면 숨막혀서 못탑니다..그래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16층 건물을 걸어 올라간적도 있네요..
그래도 아직 좋은 사람 잘 만나고 있어요...^^
좋은 인연을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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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07.18 13:19
여자 친구 운전 시키세요. 저 아는 사람은 아버지, 아들 모두 운전 못해서 시어머님, 며느리가 모두 대리 운전 해주던데요.
운전 잘 하는 사람 만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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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2
2012.07.18 13:51
요즘은 너무 흔한 알러지... 먹고 싶지만 그런 과일은 먹지 않으면 되고요.
제 주변에 지인들 중에 더러 있지만... 운전 못하면 여친이나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고요.
저도 젊은 시절 가평과 제주에서 빠져 죽을 뻔 했지만, 물이 무서웠지만 지금은 '아이언맨' 입니다.
살다보면 힘들 때 있습니다. 내 앞에 난관을 피해가기도 하고 때론 돌파해야하기도 해야죠.
이 세상 누구도 나와 같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마누라도...
소주한잔 하시고 내일도 Go Go Fightin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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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제이
2012.07.18 14:00
저희 어머니께서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그 트라우마 잘 압니다.
저도 운전면허 아직 안따고 있고, 일부러 안따고 싶습니다.
여자친구가 운전을 해서 항상 데리러 옵니다. 어떤사람들 입장에선 찐따 새끼라고 할수도 있죠.
하지만, 집도 있고 차 따위 살돈도 많습니다.
다만. 그 트라우마를 깨기가 힘든거죠.
힘내세요.. 그런 부분을 감싸줄 여자를 만나시면 됩니다.
여자는 발에 차이고 차입니다.
매순간이 인연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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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y
2012.07.18 14:36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고 있으시군요. 혼자서 고민하기 보다는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이라는 책이 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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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Hansard
2012.07.18 15:19
와... 저도 힘내시라고 댓글 달았지만 다른분들 격려댓글 정말 멋지면서 아름답군요..
글쓰신 희무끄레님도 지금 이 힘든 상황 딛고 일어나셔서
앞으로 하시는일 다 잘되시길 빕니다!!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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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12.07.18 16:20
제 경우도 운전을 잘 못합니다. 예전에 친척분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가족이 힘들어 지는 것을 보고, 운전을 안하기로 마음먹었죠.(그 때가 중1이었을 겁니다.)
운전 면허는 따긴 했는데, 여전히 차에 대한 공포심이 있습니다. 택시, 버스 , 지하철 타면 아주 지장 없습니다.(서울 밖으로 나가지도 않구요.). 지금도 운전 거의 안합니다. 그래도 사는데 불편한 것 없습니다.
여자 보고 운전을 배우라고 하세요. 제 경우도 여자애가 운전을 합니다.(좋아하더군요.)
겪고 계신 문제가 사회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고 여자때문이라면 너무 심하게 고민하지 마세요.
놀이기구 못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심입니다. 저는 높은데 못올라가서 그런 것 못타는게 저만 그런지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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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man
2012.07.18 21:02
이것 또한 지나가리..저도 힘들었을 때 자주 떠올려본 말입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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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
2012.07.20 02:05
누군들 약점 없는 사람이 있을려고요.
다들 적는 분위기이니 전 일단 '해산물'알레르기 입니다. 특정 음식이면 좋을것을.... 일단 물에서 건저 올리는 것은 전부 안된다 보심되요. (회사의 회식은 저때문에 항상 고기... 눈치가 이만저만...)
그리고 약간의 고소공포증과 폐쇄공포증입니다. 그나마도 점점 노력하니까 좋아지긴 하더군요.
시간이 힘이고... 어딘가에 사람은 있을 겁니다. 너무 약해지면 더욱 나약해지고 이겨볼 생각도 안나게 되더군요.
전 저 알레르기 이겨먹겠다고 쉬는날 먹고 화장실에서 토하고 하루죙일 누워있기를 반복하여 지금은 향기는 어느정도 참는 수준입니다. ^^
힘내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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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2012.08.13 15:44
강해져야 합니다...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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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무끄레
2013.12.09 23:13
이 글 누가 볼지 모르겠지만, 1년 반 가까이 지나 덧글들 보니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그 여자는 결국 떠나고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만난 사람 덕분에 올해 면허따고 작은 차 하나사서 초보딱지 붙이고 빨빨거리며 다닙니다.
물 못들어가는거 이해해주는 그 분과 온천가서 얕은 물에서 물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 아버님, 어머님께 결혼 허락도 받았습니다.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결혼 시기 조율 중이지만,
전 지금이 너무 행복합니다. 힘 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 덧글 보시면 쪽지 주세요.^^ 한잔살께요.......좋은 하루, 좋은 한 주, 좋은 한 달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건넬 위로의 말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쏘주에 파전으로 맘을 좀 달래세요.
초복이네요. 점심으로는 남들 다 먹는 삼계탕 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