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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검사
2007.03.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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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007.03.31 21:18
시계의 가치는 무브의 가치입니까? 전체적 디자인의 가치입니까? 브랜드의 가치입니까? -
가갸갸갹
2007.04.01 00:17
저에게 시계의 가치는 광빨이네요 ㅋ
케이스 및 페이스 40프로 밴드 40 프로 무브 20 프로 정도. ? -
요시노야
2007.04.01 03:01
시계에 있어 개인의 가치기준이 다른것은 당연하겠지요. '나만의 색안경'의 확립.
정말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시계매니아로의 여정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판단'이란 과목에서 요즘에야 조금씩이나마
발을 내딛고 있는 제 모습이 아아주 약간은 기특하네요.
'시계고수'는 아직은 저 멀리에 있지만 이렇게 다가가다보면 언젠간 눈앞에 잡힐 듯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
pp
2007.04.01 04:59
아....홀로 유유히 흘러가는 이지스함을 연상시키는 포르투기즈는 언제 내 팔목에 둘러지려나...ㅠㅠ -
클래식
2007.04.01 09:29
저도 "나만의 색안경"에 한표... 남들 색안경은 신경쓸 필요 없지요... -
물건
2007.04.01 10:52
피피님 흐네비랑 로렉스로 올해는 만족을 하셔야죳~~~ -
드웨인
2007.04.01 13:28
그걸 알면 득도하신 게지요. 캬캬캬 -
Tic Toc
2007.04.01 13:41
가치란 심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계가 여러개가 있더라도 이것들에게 주어지는 가치란 또 각각 다르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 저에게 가장 시계를 고르는 가치는 외모와 속살, 브랜드 이미지, 시계고유의 프라이드, 그리고 리세일 밸류.
정도 되겠군요. 허허허허 -
woo쯔
2007.04.01 20:09
일단 외모, 브랜드, 씨스루백이라면 무브 정도... 근데 어차피 외모 브랜드 따져도, 여기 포럼에 주로 올라오는 시계들은 일반인 관심 밖이라서 ㅋㅋ -
디자이너
2007.04.01 20:27
그 사람의 생활환경, 경제적 여건, 성격 등 상당히 많은 요인이 있겠죠.
돈이 많은 것을 뽐내기 위해 비싼 시계를 사는 사람, 돈이 없는 것을 감추기 위해 비싼시계를 사는사람, 돈이 많은것을 내세우고 싶지않아서 일부러 시장통에서 시계를 사는사람...등등 굉장히 많은 부류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결국 가치관이랑 앞서 말씀드린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계속 바뀌어 가는거겠죠. -
톡쏘는로맨스
2007.04.01 23:23
돈이 없는 것을 감추기 위해 비싼 시계를 사는 사람하니 찔립니다.......ㅡ.ㅡ;;;; -
Tic Toc
2007.04.01 23:48
찔리는 사람 2... ㅜ_ㅜ -
디자이너
2007.04.02 03:06
에이~~~ 아닌거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 -
4941cc
2007.04.02 03:30
모든 분들이 여러가지 조합의 가치 기준이 있겠지요.
저도 여러가지 기준을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복잡한 조합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내 자신의 색안경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색안경또한 중요할 정도니까요. -
4941cc
2007.04.02 03:32
제가 시계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롤렉스는 병적으로 싫어했었습니다. 마치 졸부들의 금 자랑을 위한 수단이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포럼이나 존에서도 롤렉스 관련글은 아예 읽지도 않았었습니다. -
4941cc
2007.04.02 03:33
그러다 실수로 어쩌다 한 두개씩의 글을 읽으면서 롤렉스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가장 자주 눈에 띄던 서브마리너란 모델...
뭐 제게는 많은 브랜드들이 만들어내는 비슷비슷한 모델 중의 하나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
4941cc
2007.04.02 03:38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저는 정말 거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타임 존에 올라온, 어린 날부터 서브마리너에 대한 꿈을 키우다
우연히 들른 시계방에서 자신이 찾던 그 모델을 발견한 한 사내의 이야기,
산 속에서의 한 게릴라와 함께 하던 고독하고 힘든 이야기.. -
4941cc
2007.04.02 03:39
롤렉스에 대한 생각이 바뀌던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색안경을 내 색안경으로 바꾸던 순간이었죠. -
4941cc
2007.04.02 03:40
가치에 대한 기준 또한 아는 만큼 보이게 되는지라,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의 기준을 바라보면서 미소짓는 시간도
가끔은 가집니다. -
4941cc
2007.04.02 03:45
남자의 장난감, 남자의 악세사리,
저도 남자인지라 이런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시계에 대한 실제 행동을 취하게 되는 것은
학교를 다니며 친하게 된 형을 통해서 였습니다. -
4941cc
2007.04.02 03:45
건축 디자인 일을 하고 있던 형의 손목에서 나오는 빛은
무언가 달라보였습니다.
게다가 익숙하지 않은 버클의 모양...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툭 크로노 모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몽블랑이 시계를 만든다는 사실은 몰랐으나,
아마 만든다면 그래도 잘 만들겠거니 하던 생각을 했었습니다. -
4941cc
2007.04.02 03:45
이후 직접 구입을 위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그 형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그 당시의 기준은
블랙다이얼,
크로노그래프,
스텐레스 스틸 케이스,
크로코다일 스트랩
꽤 유명한 브랜드,
그리고 가격.
이었습니다. -
4941cc
2007.04.02 03:50
책을 보며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일생을 통해 이루어낸 업적을
독서로 훑어볼 수 있다는 의미도 가질 것입니다.
저는 시계를 업으로 가진 사람이 아니어서,
시계에 관한 업적을 일생을 통해 이루어낼 수 없었기에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많은 사람들의 시계에 대한 업적, 느낌, 감정, 그리고 가치관까지를
압축적으로 흡수하는 것이었습니다. -
4941cc
2007.04.02 03:51
비록 선택적으로 흡수한다고는 하였지만,
그것이 완벽히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 현재 저는 그린 서브마리너를 가지고 있고,
그린이 블랙보다 좋아보입니다. -
4941cc
2007.04.02 03:51
그러나 그 이유가,
제가 정말 그린의 색 배합과 약간씩 커진 다이얼 속의 문양들을
좋아하는 건지,
조금 더 희귀한 모델이라는 의미와,
약간 강한 가격,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부여하는 LV의 의미 때문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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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1cc
2007.04.02 03:54
처음에는 둘 중에 어떤 것이 실제 이유인지가 궁금하였습니다.
그러나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가치관의 판단에 자존심이나 자신에 대한 연민등이
계속해서 개입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그 결과만을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색안경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자신을 버리는 일이 아니라,
책을 읽으며 공부한다는 것과 오히려 더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Tic Toc
2007.04.02 08:58
헉.;;;;;;; 한편의 수필 같습니다.ㅎㅎㅎ -
날마다백수
2007.04.02 15:56
허거...5리터님도 포인트 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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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백수
2007.04.02 20:4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시계 가치라는 거 디자인이든, 무브먼트든 혹은 그 어떤 것이든
경중에 차이이기에 정답이 무수히 많은 것이겠지요...
개인의 선호야말로 이성적인 판단으로 결정할 수 없는 감정의 문제이니까요..
좋은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
헌터
2007.08.11 18:59
이곳에 흥미진진한 4941cc님의 댓글이 있었군요. -
ragnarok
2009.11.28 08:50
뭔가 생각이 많아집니ㅏㄷ ㅎ -
urologist
2010.02.05 06:31
좋은 글인요~ -
카이네스
2012.12.31 00:21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의 가치에서~ 무브와 브랜드의 가치고 바뀌고 있는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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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 Prix
2013.01.02 00:41
시계는 여러모로 자기 만족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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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섭마
2013.01.18 09:08
자기만족에 외부 요인이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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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2cap
2020.05.07 11:33
인지도죠
저같은 경우는 많은 매니아들께서 꼭 하나는 소장하고 계시는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wish list에 없습니다. 무브먼트 좋고 역사성이 좋아서 무지 땡기긴 하나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아마 롤렉스에서 오메가 아쿠아테라나 그랜드세이코 스타일(베젤없는 심플워치)로 만든다면 이양기는 달라집니다. ^^
결국 링고님이 말씀하신 '나만의 색안경'을 확립해서 거기에 맞는 시계 생활을 하는게 가장 가치있는게 아닐까요?
요즘은 하루빨리 마린 오리지널과 대면식 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