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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4780  공감:16  비공감:-1 2015.12.22 10:06

Marc-Guyot-vintage-watch-men-style-fashion-grey-suit.jpg


지금까지 시리즈 글을 통해서, 각 하이엔드 브랜드들에 어떤 드레스워치들이 있는가를 알아봤습니다. 이제 이들을 정리해서 한번에 볼 차례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는 제 주관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취향에 의한 것이고, 특히 16.5cm 둘레의 제 손목크기가 큰 작용을 했습니다. 또한 저에게는 가격이라는 것도 매우 큰 결정요소 중 하나입니다. 어느 시계든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사실 로또를 맞아도 어려운 것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시계이지만, 정리글에는 리차드밀이 아예 등장하질 않습니다. 어떻게 봐도 안드로메다급으로 비싸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리차드밀을 넣으면 그래프가 너무 망가집니다 ㅠ).





JLC_movements_560.jpg


그럼 지금까지 시리즈글에서 살펴봤던 시계들을, 가격대별로 브랜드별로 정리해봤습니다.






graph 1.png


X축은 각 브랜드별로 나열했습니다. 시리즈 글의 순서대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Y축은 각 시계의 대략적인 리테일 가격입니다. USD 15,000 ~ 30,000 안에 많은 시계들이 몰려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X축에서 왼쪽에 가까울수록 하이엔드 브랜드 중에서도 더 고급이라는 평을 받는 브랜드들로 모아봤는데 역시나 대체적으로 왼쪽이 가격이 높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가격이 내려가네요. 블랑팡과 쇼파드의 경우, 레퍼런스 숫자 옆에 S를 붙인 것은 같은 레퍼런스의 스틸 모델이라는 뜻입니다. 예거의 경우 스틸모델은 레퍼런스가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넣었습니다.






graph 2.5.png


재질에 따른 가격차이가 확연히 보입니다. 스틸 재질은 모두 USD 10,000 이하. 재질이 금이 되면 최소 USD 14,000 에서 시작하게 되네요.

먼저 USD 10,000 이하, 혹은 스틸 드레스워치를 살펴보자면, 사실 스틸소재의 시계를 하이엔드 드레스워치라고 부를 수 있을것이냐라는건 또다른 논의거리지만 예거가 돋보입니다. Master control 시리즈도 있지만 그보다는 더 작고 더 얇은 1278420 Master Ultra Thin small second 모델이 가장 좋은 선택 같아보입니다.

블랑팡도 6651과 6223과 같은 시계가 있습니다만, 일단 예거 울트라씬보다 크고 두꺼울뿐더러, 다이알 모양새가 제 취향하고 좀 거리가 있어서

저는 예거의 손을 들어줘야하겠습니다.


예거: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159621

블랑팡: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047326











graph 4.png



재질을 스틸이 아닌 금으로 알아보게 되면 가격대는 USD 14,000 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시계들이 몰려있는 USD 25,000 까지 안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렇게 가격차이가 크게 나면, 올바르게 가격군을 정했는지 좀 생각을 해보긴 해야합니다. 같이 비교하겠다고 보는 것들이 USD 14,000 과 USD 25,000 모델이라면 차이만 USD 10,000 넘게 나니까요. 심리적으로는 거의 두배가까운 가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세세하게 가격군을 나눠서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냥 제가 못되고 배려없는 사람이라고 치고 (사실입니다)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https://vimeo.com/85723299


위의 링크는 호딩키에서 제작한 비디오로 USD 20,000 안에서 최고의 드레스워치 3점을 뽑은 것입니다. FPJ CB는 리테일이 좀 넘기는 하지만, 저도 호딩키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VC Traditionelle, Lange Saxonia, FPJ CB, 모두 이 가격대에서 최고의 드레스워치로 뽑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VC: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021305

Lange: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034957

FPJ: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061337


거기에 숟가락을 조금 더 얹어보자면, Moser & Cie Endeveour Small second와 Parmigiani Tonda 1950 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Moser는 아주 보기 힘든 unique 한 시계라는 장점과 적당한 크기, 그리고 쉽게 보기 힘든 우아함을 가지고 있고, Tonda는 아름다운 마이크로 로터 무브먼트와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들은 앞서 호딩키에서 뽑은 3 브랜드와 다르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할인율이 더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실제 구매가격은 호딩키 추천의 3 시계보다 낮으면서, 그것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우아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Moser: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086906

Parmigiani: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687640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격대는 이 안에서 높은 편이지만 가장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파텍의 5196이 있습니다.

37mm 크기와 8mm 두께로 가장 작고 얇고 우아한 크기의 드레스워치입니다. 제 손목의 경우에는 36mm 부터 38mm 정도까지가 딱 어울리는 크기인데, 딱 그 중간 크기로 아주아주 세련되어보입니다.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건, 케이스백이 솔리드백으로 무브먼트의 생김을 볼 수는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브랜드 파워가 상쇄해주겠지요.


PP: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000180



아쉽게 추천에 들지 못한 시계들로는 쇼파드의 Qualite Fluerier 가 있습니다. 톤다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로터가 들어간 아름다운 시계이지만.. 몇가지 단점이, 일단 케이스가 39mm로 크다는 것과.. 톤다와 다르게 마이크로 로터가 아름답지 못하고, 바늘들이 보다 전통적인 Dauphine hands가 아니라는 개인적인 주관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graph 5.png


가격대를 더 올려서 USD 25,000 ~ 35,000 정도를 바라보면, 빅5 정도 외에는 이 가격대에 시계를 내놓는 브랜드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FPJ의 가격은 꽤나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이 가격대에서 저의 선택이라면 PP 5296, 5227, Breguet 7027 La Tradition, A. Lange 1815 & 1815 Up and Down, 그리고 FPJ CS가 되겠습니다.


이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아니 사실 이 가격대에서는 저의 추천이 아닌 다른 어떤 걸 선택하더라도, 그 시계의 디자인과 만듦새 등에 있어서 모두 흠잡을 데 없는,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틀릴 수 없는 것이 될 것이고 단순히 어떤 브랜드나 어떤 디자인을 더 좋아하느냐는 취향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제가 더하고 싶은 생각거리 하나는, 브레게의 라 트래디션 모델은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정도입니다. 물론 브레게의 아이콘과도 같은 모델이고, 고 하이엑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브레게의 기함과 같은 시계이지만, 그 화려한 디자인 때문에, 단 하나의 드레스워치로 삼기에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드레스워치 등 많은 시계가 있을 때, 하나 더 추가하기엔 더할나위없이 다양함을 더하는 모델이 되겠지만, 처음 사는 드레스워치가 되기엔 다분히 화려하고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Breguet: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3030204







graph 6.png


그리고 그 이상의 가격대가 되면.. 바라볼 것들은 전설적인 아이콘이 된, 역사 속의 시계들 정도 밖에 없지요. 그냥 이 가격대는 한번 쳐다보고 하하 멋있구나 하하 하면 되는 정도 같습니다.




이상으로 지금까지 살펴본 하이엔드 드레스워치였습니다.

첫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시리즈 글을 작성한 이유 중 하나는, 제 자신이 저에게 어울리는 하이엔드 드레스 워치를 찾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글에서는 제가 어떤 드레스워치를 왜 고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시계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시리즈 글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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