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slgh003 GRAND SEIKO

보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중고들이 보이네요.

그 중에 하나를 들여보았습니다.

GS 통털어서(빈티지 부터) 딱 10번째 만남이네요. ^^

5년 후 또는 10년 후 이 모델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될런지는 몰라도, 

자작나무 다이얼(slgh005)에도 밀리는 것 같고 스프링드라이브 청판 버전(slga007)에도 밀리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한정판이라 구하기 힘들어서 그런 거라면 다행이겠지만,        그런 거 아니지요? ^^

GS 여러 기계식 무브먼트 가치(grade.. 등급...)에 대해서는 언제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가성비를 감안해 본다면 거래되는 여러 GS 제품의 중고가격이 적정한 수준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개발하여 적용된 기술력이나 아름다운 마감(다이얼, 핸즈...) 등은 여러 자료로 본 것과 별 다를 게 없는데(지식이 미천하여 절대로 언급할 수 없습니다),

감히 한 가지 언급하고자 하는 게 있다면, 스틸 브레슬릿은 좀 의외였습니다.

한 때(로렉스 스포츠 모델에 깡통 쓰일 때??)는 좋다고 생각했던 스틸밴드에 대한 인식이 이번에는 시계를 받자마자 쬐금 별루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냥 제가 보기에는(일반화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밴드가 꺽였을 때 모이는 면(완전히 꺽였어야 하나?), 살에 닿는 안쪽면 마감, 미러 폴리싱된 옆면(굴곡진 옆면이 참 보기 좋지 않네요. 자라츠 자랑하는 김에 평면으로 가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일반 버클 급의 버클 옆면 가공(가공이 아예 없어 보이는..), 밴드 핀(작은 스크류 2개 중앙핀 1개 방식) 구성이 최고의 제품으로 보기에는 부족해 보이네요.

분명 5연 밴드 이지만 3연 밴드 같아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는 작은 부분을 18k로 했으면 지저분 했을까요?  ^^

오메가, 제니스, 테그 같은 제품의 몇몇 브랜드 밴드를 잠깐 검색해 보았습니다만 이 제품의(매겨진 가격에 대비한) 스틸밴드가 그들 것 보다 좋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예전 GS에서는 그런 느낌이 분명 적었었는데 말입니다.

눈 높이가 높아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 정도 높은 가치를 자기들이 매겨 놓았으니깐 기대해도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나머진 다 좋습니다~~  ^^

이런 엄청난 제품을 앞에 두고도 제가 GS에 최고로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 중고가 400미만, 기계식 무브(모델 불문), 40미리 이하 사이즈, 방수 100미터 이상, 야광 필수, GMT기능이 있다면 반드시 짧은 gmt핸즈, 스틸밴드의 사양이 갖춰진 모델이 있다면 하나 더 구하고 싶습니다.  ^^  

성의 없이 마감된 버클 옆면의 모습..  아름다운 다른 버클을 너무 많이 보고 있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