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오래 함께한 CK를 소개합니다.^^ ETC(기타브랜드)

쟁쟁한 스위스 시계들이 모인 스위스동에 제 CK를 소개하려니 떨리네요...^^;;

오늘 가족과 회식하면서 데리고 나가보았습니다.

제가 대학교때 산 시계이니 벌써 10년은 된 녀석입니다. 모델명도 모르고, 심플한 생김새가 맘에 들어서 구입했던 시계입니다. 지금 보니 파일럿워치 맛이 살짝 나는 디자인이네요.

최근에 타포에 발을 들이고 시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동안 서랍에서 잠들어 있던 이 녀석도 꺼내어 종종 차주고 있습니다. 저렴한 쿼츠 시계지만, 저와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해왔으니까요..

사진 찍기 전에 닦지를 못 해서 지문이..ㅠ.ㅜ 시계에 난 자잘한 흠집들이 그동안의 시간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제치줄은 너무 낡아서 버리고, 카모플라주 캔버스 나토밴드로 줄질해 주었습니다. 디자인이 약간 밀리터리 느낌이 나서, 어색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오늘 제가 입고 간 야상 점퍼위에 놓고 밀리터리 느낌으로 찍어 봤습니다.^^

앞으로 더 비싸고 좋은 시계를 갖게 되더라도 계속 함께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프고 힘들고 아름다웠던 제 20대를 고스란히 지켜봐온 시계니까요..^^

회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