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던? 시계를 찾았?습니다. ETC

안녕하세요?

국가대표선수입니다.

밀리터리 or 파일럿 워치를 하나 구입하고자 아래의 기준으로 적당한 모델을 찾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와 관련한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적 있는데, 이것 저것 보다 보니 기준이 변하더라구요. ^^

오토매틱 or 수동

검정 다이얼

각진 리프타입 화이트 핸즈 (적당한 굵기와 다이얼 끝까지 뻗는 길이)

센터 초침 (레드팁 있으면 금상첨화)

흰색의 시간단위 아라비안 인덱스

야광 빵빵

빈티지 디자인이면 좋고..

맥시멈 42mm

100만원까지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한두가지 기준만 포기하면 조건에 부합하는 시계들이 많았습니다. 

그 포기하는 조건중에 항상 가격(ㅠㅠ)이 들어가서 문제죠.

제일 가지고 싶었던건 B&R의 밀리터리&해리티지 입니다.

아.. 이쁘다.. +_+

가격이 한참 오버입니다.

게다가 45mm... 난민 손목에 얹혀있는 상상도 하기 싫어집니다.

이 외에도 진리의 마크18은 구경만 하고..

카키필드 부터 각종 마이크로 브랜드까지 찾아보는 중에.. 뜬금없는 브랜드의 시계가 눈에 딱 꽂힙니다.

부로바 입니다.

무브먼트는 기계식이 아닌 쿼츠입니다.

하지만 다른 쿼츠 무브처럼 초침이 딱딱 끊어지지 않고, 그세의 스프링드라이브처럼 스으으윽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부로바에서 쓰는 프리시져니스트 쿼츠라고 하던데요. 무브 사이즈가 꽤 되서 보통 케이스 외경이 45mm 이상이었는데, 이 모델은 다행이 42mm 입니다.

덤으로 연오차 10초 이내의 정확성까지.

케이스가 쿠션형이라 좀 망설였는데.. 차보니 쿠션형 케이스도 괜찮네요. ^^

그런데, 끼워져있던 가죽 스트랩이 무려... 레자입니다. ㅋㅋㅋㅋ 

거지같은 스트랩 보시죠. 바로 다른 걸로 갈아버려서 사진은 이거밖에 안남았네요.

야광도 괜찮습니다. 빵빵하고, 아침까지 시각 식별이 가능하게 광량이 유지됩니다.

교체한 스트랩은 아래 사진에..

고양이네에서 3만원짜리 사서 갈아줬습니다. 훨씬 낫네요.

이 시계의 단점은....

스트랩이 레자입니다. 버클 디자인은 괜찮지만 탈부착이 안되니 아깝지만 버립니다.

용두 위치가 케이스백쪽으로 낮게 설치되어있고, 날카롭게 가공되어 손등이 아픕니다. 나토밴드 끼면 살짝 뜨면서 이 점은 해결이 됩니다.

데이트창 프린트 상태가 엉망입니다.

글라스가 돔형이라 이쁘지만,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아닌 미네랄?로 추정됩니다. 벌써 흠집이 하나 났습니다.

브랜드? ㅎㅎ 이제 부로바에서도 다른 유명한 모델 카피 그만 하고 이런 매력적인 모델들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점은

분침이 좀 짧은 느낌인데... 분단위 인덱스까지만 뻗어 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시계의 장점은...

쌉니다. 얼마냐구요? 110불입니다. =_=

정확합니다. 한달 넘었는데 1초도 엇나가지 않았습니다.

시인성 좋습니다.

초침이 기계식 시계보다 훨씬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게다가 레드팁!

제 맘에는 쏙 들지만, 별로 좋은 시계도 아니고..

제 게시물에 자꾸 반대 찍는 사생팬이 한 분 계셔서 사용기 올리지 않으려다가

어제 처갓집 텃밭에서 밭일하다 찍은 사진이 잘 나온김에 작성해 봅니다. ^^

마무리는 10시10분샷으로. ^^

멋진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