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 결혼선물을 겨우 샀습니다.

정말 이놈을 구입하려고 얼마나 그동안 돌아다녔는지.. 하지만 알고보면 해결책은 눈앞에 있더군요.

친구놈이 결혼을 해서, 이놈도 시계질의 험난한 세계로 초대하고자, 시계보관함을 선물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시계도 좋은 것으로 3개가 있고, 이번에 예물로 하나 더 받을 놈이어서, 시계질로 초대하기엔 최적의 조건이었지요.

이미 검색도 다 끝내놨겠다, 부벤 보관함을 질러주려고 했는데...!




아뿔싸, 인터넷에 매물이 없다는겁니다. 원하는 모델은 Nature Touch Deluxe였는데.. 재고가 하나도 없답니다.
친구놈한테는 이미 사주겠다고 얘기했는데.. 모델은 얘기안했어도 사주겠다 했는데.. 이일을 어쩐담.

그때부터 미친듯한 서치에 들어갔습니다. Nature Touch Grand는 미림시계에 재고가 있는데, 이건 18개짜리라 너무 컸죠.
친구놈은 6-8개 정도 들어가는것만 원했거든요. 물론 Nature Touch Deluxe도 12개 들어가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이놈에게 나머지도 다 채워라~ 하는 메세지를 던져서 시계질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던것인데..

그래서 시계보관함 있을만한 곳은 다 가보고 뒤지고 조사했습니다.
홍성시계도 직접 가봤고요, 인터넷이랑 이배희여사까지 샅샅히 뒤지는데.. 정말 만만한게 없더군요.

브롬톤님이 사신 Vantage 10은 너무 고가이고.. 이일을 어쩐담..

이러다가, 일단 18개짜리라도 보자! 마음을 먹고 롯데백화점 미림시계에 직접 갔습니다.
전화해서 주문해놓고 가서 보니, 그 전까지 보던 중국제 보관함들과는 너무 다르더군요..
차라리 18개짜리를 줄지언정, 중국제는 도저히 선물로 못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혹시 본사에 12개짜리 없냐고 다시 한번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지막 하나가 있다는 겁니다!

^_^

바로 결재하고, 오늘 찾아왔습니다.

선물 주기 전에, 한번 사진들을 찍어봤습니다.
저는 시계가 별로 없지만, 일단 제 시계들 넣고 한번 찍어봤네요.
(제시계중 한놈은 부끄러운 놈입니다요.. 그냥 크기비교용으로 찍어봤습니다)

이따가 전해줄텐데, 친구놈이 좋아해주면 좋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