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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너무 길어져서 답글로 변경하며...
 
참고 그림 2 장을 첨부합니다.
 
 
 
오메가 Co-Axial의 구성입니다.
 
 
스위스 레버 혹은 스위스 클럽투스 레버로 불리우는 현재 손목시계 무브먼트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스케이프먼트
 
구조입니다.
 
그림만 보면... 전통적인 스위스 클럽투스 레버는 매우 단순하며...
 
오메가의 Co-Axial은 부품도 많고 동작도 매우 복잡해 보입니다...
 
간단한 것을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든 것일까요?
 
 
1. Co-Axial의 발명에 대한 배경 설명
 
오메가에서 발명한 것은 아니고, 코엑시얼(Co-Axial) 이스케이프먼트(탈진기)를 발명한 것은
 
영국의 유명한 시계기술자인 조지 대니얼스(George Daniles) 입니다.
 
이 문제는 매우 전문적인 문제이므로 전문적인 시계기술자들이라면 몰라도 매니아들이 토론할 만한 내용은 아닌 듯합니다...
 
다만, 매니아들로서는 코엑시얼이라는 발명이 시계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서 조금 역사적으로 토론할 수 있을 듯합니다.
 
손목시계의 보편적인 스위스 클럽투스 레버식 이스케이프먼트는 영국의 토마스 먿지로 거슬러 올라가는 매우 오래된 기술입니다.
 
구조는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이스케이프먼트휠의 치차의 형상과 팰릿 포크(앵커)의 펠릿의 접촉면의 선접촉에 의해
 
팰릿 포크가 이스케이프휠의 회전을 차단하고 풀어주는(이 때 똑, 딱 하는 소리가 납니다만...) 동작에 의해 1초를
 
5번에서 10 번의 똑딱으로 분할하여 정확한 시간의 흐름을 구현하도록 구성됩니다.
 
따라서, 스위스 레버로 불리우는 클럽투스 레버식 이스케이프먼트에서는 다른 부분의 윤활(메인스프링, 각종 축과 홀베어링 사이)
 
에 비하여 이스케이프먼트휠의 접촉면과 팰릿 포크의 접촉면의 윤활이 시계의 정확성은 물론 메인스프링의 에너지의 소비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발명이후 현재까지도 클럽투스형 이스케이프먼트의 가장 취약한 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코엑시얼은 바로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명된 것입니다.
 
선접촉을 점접촉으로 바꾸고 팰릿 포크가 이스케이프먼트의 구속과 해제를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케이프먼트휠과 팰릿포크를 각기 2-3 개의 부품으로 분할하여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이스케이프먼트휠과 팰릿 포트의 접촉부가 적어지며 팰릿 포크가 이스케이프휠과 강하게 충돌하지 않으므로
 
똑딱하는 명확한 소리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소리는 에너지의 소비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코엑시얼에서는 불필요한에너지의 소비가 억제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클럽투스형 이스케이프먼트휠과 팰릿포크의 기능을 분할하여 다수의 부품들을 사용하므로
 
일견하여 메커니즘은 복잡해 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용되는 부품들이 많아지므로 구조(부품수 등)는
 
복잡해졌지만 각 부품들이 담당하는 기능들이 분할되므로써 그 작동과정은 매우 단순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무의미한 복잡화가 아닌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복잡화처럼 보이는 단순화인 셈입니다...
 
즉, 기존의 클럽투스형 무브먼트가 미세한 각도 차이(마모나 이물질 부착 등)만으로도 큰 오차를 내거나 정지하는 문제를
 
가진 것임에 비해 대니얼스 박사의 코엑시얼에서는 적어도 원리적으로는 그런 문제들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 구조상 팰릿 포크나 이스케이프먼트휠에 윤활이 전혀 없어도 작동가능한 구조입니다.
 
 
 
2. 대니얼스 박사의 코엑시얼과 오메가의 코엑시얼
 
 
오메가에서 사용하기 전 발명자인 대니얼스 박사는 자신의 회중시계 사이즈의 시계들에
 
실제로 코엑시얼 탈진기를 채용하여 시계를 만들었으며 이 때 무브먼트 전체를 전혀 윤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윤활을 하지 않고도 탁월한 정확성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오메가에서는 이를 ETA 2892에 적용하면서 다른 부품들의 윤활은 무론
 
이스케이프먼트 부분에도 윤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오메가에서 코엑시얼의 사용은 대니얼스 박사가 자신의 회중시계에서 코엑시얼을 사용한 것과는
 
원리적으로는 같아도 다소 다른 방식으로 사용된 것인 셈입니다. 이것을 비난하는 매니아들이 있습니다...
 
한편, 코엑시얼의 이런 특징이 무브먼트에 전혀 윤활이 필요 없다는 식으로 과장광고되므로써 무브먼트 전체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매니아들에게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는 스위스의 클럽투스 이스케이프먼트에 비해 원리적으로 한 단계 발전된 것입니다.
 
또한, 코엑시얼의 사용으로 무브먼트의 정확성이 향상되었다는 보고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케이프먼트만으로 시계의 정확성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며 밸런스 조립체에 의한 부분이 더 큰 만큼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의 채용만으로 시계의 정확성이 직선적으로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죠지 대니얼스가 이를 발명한 것은 18000  bph에 부품들이 큰 회중시계급 무브먼트를 위한 것이었고,
 
이를 손목시계 무브먼트에 적용하기 위해 파텍 필립, 롤렉스 등과 접촉했었으며 파텍 필립과 롤렉스 등에서
 
손목시계에 적용하여 실패했었다는(아마도 이스케이프먼트에 무윤활로 적용했을 듯...) 기록 등
 
실제로 하이비트(28800 bph)의 부품들이 매우 정교한 손목시계에 적용했을 경우 무언가 원초적인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메가 역시 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10 년 정도에 불과하므로 과연 이 기술이 20 년 후 30 년후,
 
혹은 100 년후에 어떤 평가(진정한 내구성, 수리성 등...)를 받게 될 지는 시계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3. 이스케이프먼트의 대한 다른 연구와 코엑시얼의 미래
 
그러나, 오메가에서 코엑시얼의 채택이후 AP, UN, PP 등에서 새로운 이스케이프먼트의 개발에 몰두하는 등
 
기존의 클럽투스형 이스케이프먼트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새로운 손목시계용 이스케이프먼트에 대한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며,
 
클럽투스형 이스케이프먼트의 윤활문제만을 해결하려는 시도들도 파텍의 웨이퍼 이스케이프먼트,
 
Sinn의 Diapal 개발 등으로 다각도로 진행중므로 미래에 어떤 기술이 보편적인 기술로 성장하게 될 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시계의 역사에 등장했던 수 많은 이스케이프먼트들이 현재는 대부분 사라지고 스위스의 클럽투스 이스케이프먼트로
 
통일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능이 가장 우수했다기 보다는 내구성, 제조의 용이성 소형화의 용이성 등이 더 큰 장점으로 작용하였던 것입니다....^^*
 
이렇듯 역사의 평가란 어느 것이 정확성이 더 우수하냐, 어느 것이 내구성에서 더 우수하느냐는 성능적 평가 못지않게
 
제조의 용이성, 소형화의 용이성 등 실제 제조의 편의성도 중대한 판단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오메가에서 자동무브먼트 보다 복잡한 크로노그래프(Caliber 3313)에서도 사용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오메가에서는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개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언젠가 대니얼스가 발명한 취지에 따라 진정한 무윤활방식의 이스케이프먼트가 개발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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