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요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 몇달간 잠을 제때 잠든 적이 없네요.
그 고민을 되도록이면 많은 분들과 공유해서 조언을 얻어보고자 또한 "타임포럼"에는 여러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으시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조언을 들어보고자 글을 적습니다. (시계가 너무 좋아 독학하면서 타포에서 사진보면 그걸로 때우는 예비사회인입니다 ^^)
제목과 같게 현재 영국에서 화학을 공부 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학생이고 전공과 다르게 무역사업/일을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지금 공부학고있는 대학교가 두번째 학사과정입니다. 한국에서 일년반 전혀 흥미없는 전공을 다들 대학교 간다고 저도 그렇게 등떠밀려 갔었죠. 그러고 군대에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생각해보니 화학이었습니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고자 하는 대학교에 원하는 교수님아래에서 공부하면서 행복하고 여러 교수님들도 연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으실 정도로 열심히 흥미를 끊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교수님 아래에서 다른 박사과정을 밟는 친구들과 같이 개인 연구를 진행했고 결과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연구분야(물리화학)의 특성상 모든 연구원들이 컴퓨터 앞에서 헤드폰을 쓰고 아침 8시부터 5시까지, 밥도 책상앞에서 한발자국을 움직이지 않는 그런 직업환경이었습니다. 저는 화학연구를 함에 있어서 꽤 활동적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물론 매주 한번씩 미팅을 가지며 새로운 연구분야의 소식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활동도 있지만 아무리 제가 화학을 좋아한다 하지만 직업환경이 아무리 자유롭고 편하다고 하지만 소통없이 그렇게 연구를 직업으로 삶고 평생하기에는 엄두가 안난다는것을 깨닳았습니다.
그렇게 연구일 이후로 제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았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주관의 세계적으로 잘알려진 사회적 기업가를 교육하는 소사이어티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어릴적부터 매년 학급반장, 학교회장을 하며 같은 구성원들과 함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즐기기 위해 학교를 다녔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 이러한 성향때문에 화학이라는 학문에서 계산을 하거나 실험을 통해서 결과물을 산출하기까지를 즐겨 선택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줄곧 살다가 외국에서 25%가까이 되는 삶을 살아보니 아무리 세상이 좁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겹치지 않는 분야가 있고 모든 국가가 그렇지만 한국은 수출에 대한 무역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나 한국으로 수입하는 무역시장은 내수시장의 수요에 비해 낮은 것 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나라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활동량이 많은 일을 생각해보니 "무역"이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예상과 같게 반대를 하시고 "공부를 하고 싶어했으니 계속 하는건 어떻냐", 그리고 "너가 경험한 것은 그 연구실 뿐이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잘 말씀을 드려 일단 제 생각이 어떠한지 이해는 시켜드리고 학교생활을 하던 도중에 지금 대학교도 최고라고 자부심에 다니는데 상상도 못하던 세계 20위 내의 그런 대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겁니다.
정말 말이 두서, 뼈대없이 길어졌는데 조언을 받고자 하는것은
"좋아"하는 공부를 (석사), 학교 "네임벨류"를 생각해서 1년 더 (약 1억;)
석사까지 하면 아마 전공을 살려 일을 하겠지만, 나중에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화학분야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
VS
전공과 무관한 무역일/사업 (사회생활) 을 시작해서 일을 배우고 시간을 절약하자.
지금 제 상황이 복잡한만큼 완벽히 설명은 못드렸지만 그래도 이 글에 맞는 조언을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댓글 10
-
엉엉이
2018.01.26 12:58
-
셰필드234
2018.01.26 23:36
석사 1년에박사 3년(또는 5년)까지 하고나면 한국나이 32 (35)가 되는데 너무 늦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 너무 고민입니다. ㅠ
시간 내주셔서 글 읽어주시고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
-
키치제작소
2018.01.26 14:37
시작한 일을 5년 뒤 또는 10년 뒤 계속 하게 될지 고민해봐야 될것 같은데요.
사실 상당수의 사람들은 20대에 사업을 생각하고, 그게 뭔가 대단하다고 로망을 갖지만, 실제로 해보면 현실은 다른 경우가 꽤 많죠.
"무역" 이라는게 너무 모호해서 뭐라고 이야기하기 참 어려운데,
본인의 3/5/10년 중장기 계획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 여건 (자본/투자, 아이디어, 인맥 등등)을 분석한 뒤에 뭔가 구체적인 답안이 나올것 같습니다.
솔직히 학교 다니면서 사업 해봐야지 생각하는 사람 수두룩하고, 대학원 석사 과정 하는 사람들도 널렸는데,
사회 생활해보니까 생각과는 달리, 둘다 자세히 파고 들어가보니 별거 없더군요.
저도 해외에서 석사 받았지만 (공학 전공) 당시에 20대 중반이었고, 무엇보다 공짜라서 2년 투자한 입장이라서,
말씀하시는 딜레마는 알겠지만, 잘 공감이 안 가는군요.
어쨌든, 당장의 심정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예상 결과를 분석하는 고민이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
셰필드234
2018.01.26 23:38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단기적으로 생각하지말고 길게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생각하지 말라.
시간내셔서 글 읽어주시고 좋은 의견 및 조언 감사합니다. :)
-
보란듯이
2018.01.26 16:05
먼저 공부를 끝마치길 권합니다. 배움에는 때가 있습니다. 무역으로 마음이 기울면 공부하는게 싫겠지만, 일단 학위를 따면 또다른 시각이 생길 수도 있고 경제 환경이 바뀌어 무역보단 다른 일이 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포기하면 다시 하기 힘들지만 무역은 다른 기회가 있을 겁니다. 뭘하든 마무리 짓는게 중요하고 인생에서 제대로 된 학위를 갖는 것도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셰필드234
2018.01.26 23:40
동의합니다. 공부는 시기를 놓치면 다시하기에는 늦다.
시간내주셔 글을 읽어주시고 의견 및 조언 감사합니다. :)
-
훈바리
2018.01.27 09:32
본인이 하고싶은 일을 찾기위해 곰곰히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 아직은 확실하게 하고싶은일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럴때 지원해주시는 부모님 계시다면 일단 공부하면서 본인의 지경을 넓혀두세요. 특히나 공부하는 기관이 훌륭하다면 더더욱. 천천히 공부하면서 전문분야를 좁혀가면서 본인 취향과 연결지어서 일하는거도 좋을거 같아요. -
호빵man
2018.01.30 10:02
영국유학생을 온라인(타포)에서 보니 반갑네요.
저도 영국에서 학부, 석사 했으며 한국에서 자리잡아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학부마칠때쯤 많이 고민하죠, 저도 그랬구요.
논문교수님이 좋게 봐주셔서 학부 마칠즈음 박사 오퍼를 받았으나 정중히 거절하고 전공을 바꿔 석사를 하였고, 석사전공으로 한국에서 취업하였습니다.
가끔 후회가 될때도 있지만 제가 선택한 결정이니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박사학위를 위해 유학생활 시작했고, 박사오퍼를 받았음에도 앞이 보이지 않아 전공을 바꿔 석사를 했습니다. (사실 자신이 없었습니다.)
보통 부모님의 재정지원아래 유학생활을 하시고 부모님 또한 뜻대로 자식들이 움직여주면 좋겠지만 본인이 만족스럽지 못한다면 결론은 좋지 않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결론적으로 선택은 본인이 하시되, 후회없는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ps.쉐필드에서 공부하시나봅니다. 저는 런던에서만 생활해서 가끔 지방에서 여유롭게 공부하시는 분들 부러웠는데요..^^ 남은 기간 행복한 고민 많이 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
mal25
2018.02.03 13:27
길이 잘 안 보일거 같을때는...진짜로 하고 싶은 목표를 잡아 두고, 시간순서를 거꾸로 해서 계획을 잡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느 시점시점마다 milestone을 생각해보고 그러기 위해 무슨 준비를 해야하는지 생각해보면 지금 눈앞의 선택에도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
라이언허
2018.02.07 12:18
공부라는게 시기가 참 중요히간 하더라구요. 힘내시구요!!! 아자아자
무엇을 하던 그분야에서 10년은 경험해야 조금씩 길이 보입니다.
화학이란 분야가 실제 기업에 입사해 견문을 넓힐 기회가 많은 분야중 하나 입니다.
개인적 조언은 박사까지 공부하신 후 개발 마케팅쪽 업무하시면서 견문을 넓히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