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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고...그냥 조금 고민이 있는데...마땅히 물어볼 곳을 찾지 못했는데...타포 횐님들께나마 여쭤보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사실 저는 이 동호회에서 거의 막내뻘 쯤 되는 녀석입니다.
글 쓰는 오늘 기준으로 전역이 14일 남은 병장이거든요...
군대가기 전까지도 사회생활이란걸 전혀 해본적도 없고...해도 그냥 알바였습니다.
그나마 사회생활이랑 비슷하다고 칭해지는 군대에 와서 2년간 지내다가...
제가 믿고 따르는 장교 분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우진아...필요 이상으로 남들한테 그렇게 까지 친절 할 필요는 없다'
그런 얘기 듣고 나서 몇일간을 생각하고 지금도 또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습니다...게다가 화가 나도 그냥 표출을 잘 안하고 삭히는 성격인데...그 부분까지 말씀하시더라구요...
화가 날때는 푸는게 제일 좋다고...그렇기 삭히고 쌓으면 나중에 좋지 않다고...
사실 제가 참 뭐랄까...이런 말씀 드리면 재수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남들에게 '착하다'라는 소리 정말 많이 듣습니다...
뭐, 제가 진짜 착하다기 보다는...남들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폐 안끼치고 제 할일 하니까 그런 거겠죠...
다만 최근들어 느낀 점이...
남들이 저보고 착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바보'같아 진다고 해야 하나요?...꼭 그런 느낌입니다.
그 덕에 남들이 저 부리기 좋아해서 일도 군대에서 제일 많이 했고...일 시킬 때는 저만 찾더군요...
제대 휴가 나오기 전까지도...미칠듯이 불려다니고...오죽하면 사무실 피해 있으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지금에 와서야 느낀게...착하게 살아서 '손해'밖에 안보는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일과, 더 많은 피로감이랄까요...
심지어 당직 서고 있으면...사람들이 후임 당직 서게 하고 저보고 일 좀 해달랍니다...
미칠 노릇입니다...
문제는...까짓거 군대야 휴가 복귀하고 10일만 더 있으면 됩니다.
다만 그 후에 제대하고, 졸업하고 사회에서의 일들이 심히 걱정됩니다...
어떻게 이 걸 고쳐나가야 할지...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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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0.01.13 23:34
저랑 반반 섞였으면 좋겠네요... ㅡ,.ㅡ -
현피올때쌀좀
2010.01.13 23:36
저도 손해 많이보고, 바보 소리 많이 듣지만,
그냥 참습니다. 한달쯤 전에 화 한번 냈더니 사람들이 절.... 좀... 피하더군요...... -
비니비니
2010.01.14 00:06
어른들이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남자는 거짓말도 할줄알아야하고, 뺑끼도 칠줄알아야한다고 하셨습니다.ㅎ 저도 군대 이제 1년차인데, 정말 군대에서는 착하게 살아봤자, 소용없는것같습니다.ㅜㅜ -
히유신
2010.01.14 00:08
사람이 착하면 착한대로 좋게 생각하면 되는데,
그걸 이용해먹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너무 착하면 손해보는게있죠 -
자칼
2010.01.14 00:27
히유신님 말에 공감합니다 배려와 친절을 베풀면 고마워해야 하는데 그걸 순진한거라 생각하고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런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 화를 항상 내는 사람은 멍청이 이다 하지만 화를 내야 할때 내지 않는 사람은 겁쟁이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상대를 이해해주고 배려해 줘야 할때가 있습니다 주로 자신보다 약자에게 그런 관용을 베풀어야 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살다보면 화를 내야 할때도 분명히 있는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자신의 부모를 욕하는 사람을 이해 할 필요는 없겠지요.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만드시고 그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겐 화를 낼줄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세요 -
지노
2010.01.14 01:19
걱정하지 마세요!!
착해서 손해본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이미 착한것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걸 수도 있습니다.
사회에서 잘 적응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본성이 정말 악하다고 생각하기에...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만....
(남들은 아니라고도 합니다 . 악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이도 있구요...착하게 사는것 같지도 않다는 사람도 있습니다...ㅋ 그것은 선과 악의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이겠죠??.)
언제 부터인가....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더군요....
보통 이말은...'해를 입힌만큼 똑같이 보복한다' 라는 의미로 생각하잖아요?
근데...전...이 말을 '좋은사람한테는 좋게...악한 사람한테는 악하게'...라는 해석을 하고 쓰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살다보면은...손해보는 일이 있더라도....기분좋은 손해가 되구요....
피해를 보더라도...최소한 반성은 하게 되더라구요....ㅋ
어쨋든...
조금 손해보고...사는게....마음은 더 편하다고 하잖아요??
손해 안보려고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 측은해 보인다고 하잖아요??
다행이 세상에는 선한 사람이 조금은 더 많다고 하네요....^ ^ -
두카티
2010.01.14 02:08
저도 글쓴이분과 같은성격인데요...착한거 좋습니다...순진한거?좋지요...근데 그걸 역으로 이용해 등쳐먹는사람이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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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esslover
2010.01.14 07:55
저도 남한테 싫은 소리못하고 거절 못하는 성격인데...... 참 어렵네요.^^ 지노님같이 대응하면 됩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정이 있는거고... -
행복남
2010.01.14 09:40
저도 역시 거울처럼 해주겠다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해줍니다
너무 착함 일변도는 힘들죠 -
새신랑
2010.01.14 10:20
화를 내야 할 상황에서는 낼 줄 알아야 한다고 항상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 말씀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이 사회는 그렇게 만만하거나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 -
Alpaz
2010.01.14 10:31
어릴적에 다 한번씩 생각하게 되는 문제인듯 합니다. ^^ 결과적으로는 환경이 사람을 만들게 되죠..
이것 저것 경험하다 보시면, LOVESLR님의 성격도 환경에 대응하여 변하게 될겁니다.
다만, 본인이 너무 그 부분에 대해 너무 인식하지 않는 편이 좋은거 같습니다.
급격하게 변해서 좋은건 세상에 그리 많지 않거든요.. ^^; -
My dreams
2010.01.14 11:10
사람이 나중에 필요하면 다 알아서 바껴 집니다. 성격 걱정에 고민하시면서 스트레스만 받지 마세요 ㅋ -
아빠가 사준 돌핀
2010.01.14 11:39
지노횽아 본성은 정말 악하다!!!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 후다다다닥1!!!! -
크리스911
2010.01.14 13:47
항상 밝은생각으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 -
토미박
2010.01.14 14:45
저도 나름대로 남한테 피해주며 살지는 말자라는 주의입니다만...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때는 뒤집어 엎는 스타일입니다.
모두가 봐도 아니다 싶은일에 한번씩 본성? 을 드러 내면
누가 날 얍잡아볼일도 별로 없어지고요
천상 착하고 피해 안주며 사는게 좋은겁니다 ^ ^; -
카푸치노
2010.01.14 15:46
저는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착하다는게 꼭 바보 같은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천성대로 모두에게 잘 해주시면 나중에 다 돌아오게 되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을 하신다는 거 자체가 심성이 매우 착하신 거 같습니다... -
프로슈퍼
2010.01.14 22:10
착하면사람들이 그것을 이용하려는게 문제이지요
다른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고 당하지 않을 정도로만 착하시면 됩니다. -
미츠하시
2010.01.14 22:48
착하다는 것은 타인에게 친절하면서 강자한테는 강하고 약자한테는 약해지는것 입니다.^^ -
엘비쑤
2010.01.15 09:55
전 군대에서 깨달았습니다. 후임이나 선임의 경우만 봐도... 일 잘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 힘들게 되는 조직이라는 걸요.
남한테 착하다는 얘기 듣는거... 사실 대부분은 "다루기 쉽다"는 표현의 다른 말이더군요. 오히려 착한 것조다 덕이 있는게 좋습니다.
너무 예의 바르고 착하다는건 자신도 힘들지만... 주위 사람들한테는 피곤한 일이 되기도 하니까요.
착하게... 아님 안 착하게가 아니라... 그냥 자신에게 떳떳하게 생활하시면 될 듯 합니다. 덕을 좀 쌓으시면 더 좋구요. -
마마님
2010.01.16 01:11
LOVESLR님은 모나지 않고 성실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그런 분이 십니다^^ 조직 생활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분 다 보상받게 됩니다.^^ 세상은 개별적으로는 말도안되는 경우도 많지만 확률적으로는 공평하고 정의롭다고 합니다^^ 잔머리 굴리고 그런 분들이 순간적으로는 이익을 볼지 모르지만 결국 착하고성실한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겁니다^^ LOVESLR님 같은 경우는 회사생활을 하게된다면 부서장들이 서로 자기부서로 데려갈려고 아웅다웅하게 될 것이며, 곧 조직이 필요한 사람임을 모두가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에 엄격하고 타인에 너그러운 자세는 조직생활과 사회생활의 빛과 소금이랍니다^^ -
HellRider
2010.01.16 16:13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착한것'과 '바보같은것' 만 구분하시면 됩니다. '착한사람'은 어디에서나 환영받고 사랑받습니다. 군대에서 시킬 일 있으면 LOVESLR님을 찾는다고 하셨는데... 매우 좋은것입니다.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사회에 나가서도 그러시다면... 그것은 LOVESLR님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제 생각에는 전혀 걱정하실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