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매우 짧아 해당 분야의 지형을 읽는 눈이 매우 부족해, 고견을 듣고 배우고자 질문을 드려 봅니다. 특정 브랜드를 깎아내리려는 생각이 절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아 랑에 운트 죄네는 흔히 하이엔드 시계의 다섯 손가락 중 하나로 거론되는 브랜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시계들에 비해 해당 시계가 갖고 있는 정체성과 특색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가진 시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매우 부족하여 이를 잘 파악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이나 시계 관련 커뮤니티들에서 아 랑에 운트 죄네는 잘 거론되지 않는 브랜드로 보입니다.
또한 아 랑에 운트 죄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기술력과 완성도가 항상 따라나오는데, 다른 최상위급 하이엔드 시계들이 아 랑 운트 죄네보다 기술력과 마감이 부족한가하면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이엔드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시계라 하더라도, 다섯 개의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서열일뿐만 아니라 하이엔드라고 구분되는 시계들 외 다른 브랜드의 시계가 치고 올라온다면 가장 먼저 밀려나야 하는 시계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혼란스러워 진 것은 의미없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도중 발견한 어느 한 작성자의 글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가품 시계를 정품인 것처럼 글을 올렸는데 사진만 보고 가품인 것을 잡아내더군요. 그 사람에게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여러 브랜드의 시계를 올리면서 판정을 해 보라고 하는데, 사진만 보고 진품 여부를 판정하는 것은 물론 원래 부품이 아닌 것과 CS센터에서의 수리 여부, 부품 등의 출처 등까지 모두 잡아낼 정도라, 사진을 올린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하더군요.
궁금해서 이전 글들을 찾아봤는데 시계 기술자인 것 같았습니다. 작업에 관련된 사진들을 올려놨더라고요. 판정을 하면서 그 사람이 시계에 대한 개인적 의견들을 쓰는데, 크게 3가지 의견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 IWC는 50% 할인을 해도 안 산다.
2.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작전시계다. 거품이 꺼질 것이다.
3. 아 랑에 운트 죄네는 파텍 필립을 위협할 정도다. 랑에 스틸 시계 하나가 있는데 이건 5억이라도 살 거다.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 불멸의 진리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지금도 그렇습니다. 다만 위 의견들을 제시한 사람이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제가 생각하고 있는 시계관념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혼란스러워 고견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저는 IWC가 50%할인을 한다면 바로 뛰어가서 살 것이며, 서브마리너의 열풍 또한 쉽게 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 랑에 운트 죄네에 대해서도 저는 시계기술자의 의견과 정면으로 배치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혼란의 정도가 너무나도 커서, 여기 계신 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이 너무나도 짧아 오류를 범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브랜드들을 깎아내리려는 생각은 절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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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27
2019.02.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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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4 20:06
어떤 측면에서 파텍 다음으로 평가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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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팅이
2019.02.24 19:33
최근 보면..파텍의 자리를 랑에가 위협하고 있다고 할정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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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4 20:12
어떠한 평가 기준으로 그와 같이 평가하시는 지 여쭤봐도 될까요. 사실 판매량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오데마 피게가 파텍에 버금가는 것 같아서요. 물론 로얄오크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명확한 한계지만요.
파텍 필립은 말할 것도 없고, AP는 스포츠 및 힙한 이미지를 필두로 판매량을 크게 찍고 있고, 바쉐론 자체는 꾸준한 것 같고, 브레게는 드레스 셔츠로 명확한 이미지가 있는 반면 랑에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애매한 포지션이라는 느낌을 지워 버릴 수가 없습니다.
판매량으로 보니, 기술력 자체로 보나 랑에가 다른 하이엔드와 비교해 보아도 뭐 하나 두드러지는 건 딱히 없어 보여서 하향세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곰팅이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시계 기술자도 파텍을 위협하고 있다고 하셔서 혼란스럽습니다. 구체적으로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시계에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너무나도 짧아 고견을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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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19.02.24 20:41
랑에가 약세이기보다는 요즘 트랜드로 전통 드레스워치 디자인이 하향세인 것 같습니다. 랑에야 전부 드레스워치이니, 요즘 트렌드에는 약세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예전만큼 잘나간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리치몬드 정책으로 랑에도 1800만원 대의 드레스워치가 이제는 나오는데 그것이 곧 브랜드의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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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4 21:15
확실히 시대가 변하고 생활방식이나 가치관 등이 변화하면서 드레스워치가 정체기를 겪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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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우
2019.02.24 21:04
개인적으로 위에 두분 의견에 공감을 표할수가 없는게.. 제가 자주가는 해외 포럼에서는 최근 랑에 이미지는 완전 바닥인지라.. 최근 랑에 엔트리 관리는 개판에다가 무브 피니싱 문제도 있어서요.. 개인적으로 판매량도 그렇고 현 위치도 빅5중에 가장 아래라고 보는데 최근 리슈몽 정책들에 딱 들어맞는 현 행보가 랑에와 바쉐론 이라고 봅니다..
리슈몽 그룹이 전체적으로 힘들어지면서 바쉐론도 결국 하이엔드에서 금기시 되는 스틸 엔트리 모델을 쫙 뽑아냈는데 개인적인 생각엔 랑에도 멀지 않았다고 보는지라..^^;
최근 랑에는 CS 문제에서도 여실이 들어나고 있을뿐더러 기술진들 대거 짤라낸거만 봐도 랑에 하락은 조만간 더 커질거라고 봅니다. 게다가 타임 온리 모델에서도 그 두께는 정말 ㅡㅡ;;
요즘에도 레귤 흉내 무브 쓰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랑에 민낯을 보게되면서 정 확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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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4 21:17
랑에에 대해 부정적인 평도 적지 않나 보군요. 혹시 시계 포럼 및 사이트들 몇 군데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영문이라도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식견이 적은데 그것도 모자라 구글 검색으로 궁금한 것 찾아보는 식이라서 제 식견이 더더욱 좁은 것 같습니다.
바쉐론은 뭐라도 해보려고 이거저거 시도하는 느낌인데 랑에는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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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ed
2019.02.24 23:29
랑에랑 파텍... 제가볼땐 디자인에선 랑에가 우세한 것 같습니다. 다른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능이나 내구성 역사성이나 as정책 등은 누가 봐도 명쾌하게 우열을 가려주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후자에서 누가 낫다 하더라도 결국 디자인이 반 이상 먹고간다는 평가하는 저로서는... 그래도 랑에가 더 낫지 싶습니다. 랑에는 인덱스바늘케이스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데 파텍은 그냥 평범한 브랜드 시계같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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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5 00:25
파텍 필립을 평범하게 보실 정도면 확실히 랑에를 사랑하시나 보군요. 저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거 차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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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곰
2019.02.25 10:51
파텍의 스포츠 워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디자인이 워낙 클래식해서 그렇지 실물로 보면 정말 고급스럽고 아름답습니다.
파텍 매장에 가서 실제로 많이 접해보시면 알거 같습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파텍이 그냥 평범한 브랜드 시계 같이 보인다는건 좀... 아닌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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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5 14:35
확실히 시계는 직접 가서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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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p1
2019.02.25 08:49
저는 랑에1 문페 샀다가 어이없는 다이얼 마감과 cs대응에 그냥 한숨만 쉬었네요 ㅎㅎ
그나마 랑에의 장점이 무브 피니싱인데 그마저도 예전같지 않고..
드레스워치인데 소매 안에 안 들어갈 정도로 두껍지 않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계속 가면 폭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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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5 14:33
랑에 1 문페같은 고가 제품을 구입했는데 고객대응이 그 정도라면 실망이 매우 크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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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Boy
2019.02.25 13:26
개인적으로 랑에가 파텍급이라는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랑에가 파텍급이면 판매량이 이 정도일 수가 없거든요.
동일소재 동일기능의 시계를 보면 리테일가격이 랑에가 파텍의 2/3정도(실구매가는 더 차이가 나겠죠)인데 랑에가 파텍급 수준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팔려야 정상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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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5 14:34
제 짧은 소견으로 판매량은 하이엔드 기준으로 빅 5 중 가장 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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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9.02.25 14:30
총알은 한정 되어 있는데, 시계값은 비싸니,
나의 결정 = 진리
로 굳센 신앙심을 가지지 않으면
내가 얼마 어치 바보가 되는거라 생각 하기에,
이런 논란이 끈이질 않는 듯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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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5 14:35
동감합니다. 저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자기가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사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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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 K
2019.02.25 16:57
우선 저의 시계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도 굉장히 짧고 얕습니다. 저도 IWC가 50% 할인한다면 바로 달려가서 살것같습니다.
서브마리너는 제가 8-9년전 시계에 입문할때부터 왜 그렇게 인기인지 이해를 못하는 시계라 지금의 현상도 이상하다 생각하긴 하지만 대다수가 열광하는 시계이니 아마도 제 안목이 좀 특이한 거겠죠.
저는 모든 브랜드 중에 랑에를 제일 좋아합니다. 무브나 피니싱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지만 탑5 정도면 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발표하는 시계들을 봐도 다른 브랜드들이 랑에보다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지도 못하겠구요. 그래서 전 결국 디자인에서 결정되는데, 제 눈에는 랑에가 가장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여요. 딱히 단점을 잘 못 찾겠어요. 정체성이나 특색을 잘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본인이 계속 보고 경험하시면서 찾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니면 제가 서브마리너의 인기를 이해 못하는것처럼 원래 랑에같은 스타일의 시계를 안좋아하시는 취향일수도 있구요.
결국 글쓴님도 말씀하셨듯이 각자 취향이 다르고 자신이 좋아하는 시계를 즐기면 되는것 같습니다. 시계기술자가 언급했다고 정답이나 진리인것도 아니구요. 저는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가 치고 올라올때 제일 먼저 위협받을 (받아야할?) 브랜드가 랑에보다는 AP 같아요. 로얄오크로 회사이름을 바꿔도 별 거부감이 안들것 같고 다이얼 색만 바꿔가면서 장사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발표한 Code 11.59 보면서 저는 무슨 5만원짜리 패션시계 보는줄 알았네요. 사람들이 탑3도 자주 언급하는데 개인적으로 브레게가 AP보다 훨씬 멋진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FP Journe이 탑5 자리에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판매량 따지면 롤렉스가 넘버1이겠구요.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셨을것 같은데, 제가 얼마전에 약 3천만원 정도 하는 하이엔드 시계의 사진을 지인에게 보여주며 가격을 말해줬더니 놀라면서 3만원이면 살것처럼 보인다고 하더군요. 시계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파텍도 3만원짜리 시계로 보일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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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5 20:25
AP가 로얄오크에만 편중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협받기엔 로얄오크의 기세가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워낙 지지층과 정체성 그리고 판매규모 측면에서 탄탄한데다가, 기술력 하나 없는 시계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 시계공이 랑에의 어떤 모습을 보고 그렇게 높은 점수를 쳤는지 많이 궁금합니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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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 K
2019.02.26 17:54
말씀대로 AP가 쉽게 내려오진 않겠죠. 점보같은 경우 지금 없어서 못살 정도니까요. 그래서 위협"받아야할"이라고 함께 써봤네요.
궁금하신 부분은 제가 사람들이 서브마리너나 로얄오크를 뭘 보고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는지 이해가 안가는 거랑 비슷한 문제 아닐까요.
꽤나 괜찮은 럭셔리 스포츠 시계지만 품귀현상에 웃돈을 얹어줘가며 살정도인가 싶거든요. 용두 넣을때 분침 튀는것도 그렇고 얼마전에 어느 분이 날짜창이 걸려서 잘 안넘어간다고 문의하셨던 글도 생각이 나는데.. 탑5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기술력도 아닌것 같구요.
저도 랑에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시계기술자 분이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그 분에게 물어보시는게 제일 정확한 답을 얻으실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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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7 04:13
확실히 말씀하신 대로 로얄 오크 계열은 요즘 컬러나 기존 기능 변주하는 장난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약간 밉상이다 하는 마음도 있어서, 위협 받아야할 이라는 Sean K 님의 표현에 매우 공감이 갑니다.
또한 Sean K님과 같이 RO나 서브마리너들을 웃돈을 얹히면서까지 구매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예쁘고 좋은 시계다 하지만 구매하고 싶어서 앓을 정도는 아니고, 다른 좋은 시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트가 커뮤니티 사이트인데 저는 원체 소셜 미디어나 커뮤니티 사이트 활동을 잘 하지 않는지라, 가입해서 물어봐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는 것이 좋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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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니즘
2019.02.26 22:11
시계는 사치재인데 가치와 거품을 논하는 건 넌센스아닐까요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본인이 가치를 찾고 만들어나가는게 사치재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족을 위한 제품인 것이죠. 그런데 남의 의견에만 기울이시니... 그렇다면 파텍 로렉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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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2.27 04:05
글과 덧글에서 여러 번 설명드렸듯이 평소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걸 사용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산업의 지형이 아예 존재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판매량 측면에서도 랑에가 빅 5 중 가장 낮은 것 같고, 평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제품이나 CS 등에 있어 불만을 표하는 경우도 보았기에 저는 가장 빅 5 중 가장 낮은 위치였다고 생각했고, 그건 판매량이나 CS측면에서 제가 보았던 현상을 발견하신 분이 저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위에 덧글을 작성하신 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다만 위에서 내린 평가는 시장에서 그러지 않을까 하는 제 판단일 뿐 랑에에 대한 제 반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랑에의 시계들을 보면 드레스 워치의 포지션을 잡으면서 자신들의 독창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며, 랑에 1과 다토그라프는 솔직히 제 취향입니다. 이번에 랑에 1 리미티드를 보았는데 가격대만 제가 용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면 바로 구매할 정도로 제 취향입니다. 또한 짜이트베르크도 시도해 보고 싶은 시계이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를 해 볼 때 랑에가 그들을 압도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느껴질 뿐 상당히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시계공이라 하면 통상 그 업계에서 영리활동을 목적으로 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와 같은 일반인들보다는 전문성 측면에서 앞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시계를 소유하신 분들이 자신의 시계를 사진으로 올렸는데 진품 여부는 물론 부품 원산지와 수리이력까지 맞추는 것을 보았으니 저로서는 상당한 내공을 가진 전문가가 아닐까 하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이 말한 입장이 저와 상이하다면 혼란스러움과 궁금증 그리고 알아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때문에 글을 올렸다고 말씀드렸고요. 타인의 의견에만 귀를 기울인다는 매카니즘의 말씀은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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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오리
2019.02.27 12:32
저도 IWC 50% 할인이라면 당장 삽니다. ^^;
랑에는 판매량과 (드레스 온리라는 한정적인) 타겟층으로 봤을 때 개인제작자 시계들에 비교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FP쥬른 같은. 개인적으로 쥬른 굉장히 좋아합니다. ^^)
지금 [저에게 충분한 자금이 있고 하이엔드 시계를 사야한다.] 라고 했을 때
랑에가 첫 번째로 꼽힐 것인가? 에는 저는 아니라고 답할겁니다.
그 가격대에는 매력적인 시계들이 너무나도 많거든요.
물론 하이엔드는 취향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적어도 제 취향에는 다른 브랜드에 더 매력적인 시계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드레스워치 구입 과정 중 랑에를 후보로 넣었으나 최종적으로는 탈락했지요.
한마디로 랑에가 별로라는게 아니라 다른 브랜드가 더 끌렸다. 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물론 하이엔드로 보관함 꽉꽉 채워지신 분들에겐 해당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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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3.01 17:16
저도 IWC 50% 할인이면 당장 뛰어갈 듯 합니다. 그리고 랑에에 대한 관점도 애기오리 님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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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e
2019.02.27 22:48
섭마는 진짜 웃기는 제품이예요.
가장 말리고 싶은 케이스가 무리해서 구매하는 경우입니다.
가품이 워낙 많아서, 정말 무리하셔서 이걸 산 분이 있는데, (월급이 얼마안되는 대리급?)
이친구가 섭마를 차고 다니면, 무리한 상황도 무색하게 가품처럼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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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3.01 17:17
제게 있어 서브마리너는 좋은 시계라고 생각하지만, 무리를 하거나 과도한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 살 생각은 없는 시계입니다. 저와 관점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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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구긴
2019.03.04 13:10
랑에만큼 하이엔드의 전통을 지키는 브랜드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저 짧은지식의 제생각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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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3.04 20:12
저도 전통이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했는데, 그 시계공은 스틸을 돈 다 끌어모아서 사려고 하면서도, 랑에는 전통이 있는 브랜드라기보다는 신생 축으로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좀 혼란스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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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9.03.06 11:11
랑에는 1845년 설립되었지만 독일 분단 과정에서 동독 지역에 속했기 때문에 1845년의 전통은 사실상 계승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다만 설립자 직계인 발터 랑에가 1990년 이후 중흥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에 좀 관대하게 봐 주는 편입니다만, 실질적으로는 신생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리치몬트의 정책 때문인지 랑에는 빅사이즈와 두꺼운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고, 그 특성이 드레스워치 디자인과 명확히 부합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 까닭에 21세기 초반 빅사이즈의 유행과 맞물려 각광을 받았습니다만, 현재의 스몰사이즈 리턴 경향과는 맞지 않아 뭔가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생산량 또한 파텍의 1/10 수준이고, 판매량은 생산량보다 훨씬 밑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인 것을 감안하면, 파텍과의 비교는 온당치 않습니다.
아마 그 글 쓰신 분이 랑에를 좋아하시고 IWC를 싫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브마리너와 롤렉스 품귀는 작전세력의 준동이 아니라 중국의 폭증하는 수요 때문입니다. 롤렉스 1년 생산량이 80만개를 웃도는데, 작전이라는 생각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망상에 가깝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와 여러 의견들 재미있게, 그리고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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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yhat
2019.03.06 22:56
여러 분들이 중국의 폭증하는 수요를 언급하시던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 같은 것들을 보려면 혹시 어떤 것을 봐야 할 지 알 수 있을까요? 몇몇 지난 기사를 봤을 때 스위스 시계 산업이 요즘 어렵다고들 하던 데, 유독 롤렉스는 중국의 수요 폭등으로 요즘 이렇게 심하게 구하기 어렵게 되었다고들 말씀하셔서 전세계적으로 시계 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롤렉스도 그렇고 AP도 그렇고 몇몇 모델들을 특히 구하기 힘들게 만드는 명품화 전략을 취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앞으로 고급 시계 시장이 어떻게 진행될 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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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3.07 06:22
개인 회사 특성상 정보공개의 의무가 없기에 명확한 자료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각종 조사나 미디어 매체의 보도, 가품 시장들을 통해 중국인들의 롤렉스 사랑이 얼마나 각별한지 잘 아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말씀하신 대로 AP나 롤렉스가 스틸 관련 물량을 의도적으로 조절 및 조작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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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3.07 06:16
저도 말씀하신 이유들로 인해 랑에는 빅 5 중 가장 고전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롤렉스에 대해서는 작전주도 있지만 중국 수요, 롤렉스 본사의 의도적인 물량 조절이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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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랄리언
2019.03.16 06:59
랑에자체는 대단하지만 모기업이 영... 전 리슈몽 시계는 50프로 할인을 해도 절대 안 삽니다. 랑에도 그에따른 영향을 받는걸로 보이네요. 빅5중에선 ap를 이제 내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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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3.20 09:46
RO는 판매량 및 위상이 정말 파텍 필립과 맞다이를 충분히 하고도 남을 정도고, 그 판매도와 인기도는 롤렉스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상황이라 빅 5에서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RO의 후광이 너무 강하고 그 편중도가 너무나도 심해 큰 위기가 수면 아래에서 계속 올라오고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건 모두 제 생각일 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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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hunhan
2019.03.25 13:43
바쉐론, 랑에 둘다 리슈몽 소속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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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4.05 19:42
예 둘 모두 리슈몽 소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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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젯
2019.03.28 21:56
얕은 시계 경험을 한 1인으로써 조심스레 의견 남깁니다.
랑에는 확실히 파텍에 비해서는 세부적인 마감과 내구성, 안정성에서 상당히 떨어지고 겉에 보이는 피니싱에서는 일부 앞서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가치로 보자면 PP가 많이 우월하다는 전문가의 포스팅을 본 기억이 나네요. 또한 빅 2라 불리우는 바쉐론에 비해서도 파텍은 꼼꼼히 보이지 않는 곳까지 확실히 마감을 해 주는 반면, 바쉐론은 보이지 않는 곳까지 정교하게 마감처리는 하지만 간혹 실수가 발견되기도 하며, 랑에는 보이지 않는 곳은 상당히 대충 처리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이는 곳의 마감 처리는 랑에가 화려하긴 하지만 파텍, 바쉐론이 그에 떨어지는 건 결코 아닌 것 같구요.
물론 콘스탄트포스 메카니즘의 자이트베르크나 아이코닉 랑에 1, 다토그래프의 수동 무브먼트 마감등의 심미적 아름다움과 포스는 남다른 면이 있습니다만, 다른 전통의 하이엔드 메종의 초고가 라인업을 압도할 만한 특징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시계 시장이 생각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해외 시세가 참고할만한 규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랑에의 리테일 가격 대비 실 판매 가격도 낮을 뿐더러 second hand 가격은 할인된 원 판매가보다 훨씬 큰 폭의 하락을 감수해야 하더라구요. 반면 PP, VC는 일부 비인기 라인을 제외하고는 그렇지 않습니다.
랑에의 시계는 분명 하이엔드이지만 업계에서 얼마 되지 않은 브랜드이며 최근 바쉐론이 시계사에서 지니는 역사성에 비해 국내에서 너무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파텍과 바쉐론도 아쉬움이 많지만 이들의 지위는 가까운 미래에 크게 변함 없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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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8
2019.04.05 19:46
얕은 시계 경력이라 하시지만 말씀에서는 전혀 그게 느껴지지 않네요. 하이엔드급 피니시가 연상되는 내공이 말씀 곳곳에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국내에서 너무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오버시즈 실물 보면 정말 기추하고 싶다는 마음이 밀려오더군요.
랑에는 자신들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이렇다고 힘주어 말하는 것 같긴 한데 뭔가 그 독창성이 타 브랜드를 압도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오히려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그런 브랜드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랑에의 디자인들은 제게 호감입니다 ㅎㅎ
저는 랑에 파텍 다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