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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721  공감:1 2019.06.28 11:07

안녕하세요 블랑팡 BOC에 다녀온 후기를 저도 남겨봅니다.


우선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행사 주최측과 타임포럼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오랜만에 참석하는 시계관련 행사고, 피프티 패덤즈를 영입하기 위해서 얼마전 매장에까지 방문 했던터라 굉장히 기대가 컸습니다.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행사 시작 30분 전까지 행사장에 도착했었습니다...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다른 분들 후기와 비슷하게 아쉬움을 저도 많이 느꼈습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써 주셨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참석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던 행사였습니다.



20190625_182558(0).jpg


에스제이 쿤스트할레가 어떤 곳인지 몰랐는데, 도착하고보니 엄청 큰 건물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기대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의 규모라니... 여기서 기대가 완전 폭발해버렸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근데 본인 외에 동반행사 참석이 가능한 점은 미리 공지받은 적이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현장에서 입장 할 때 들어서 알았거든요.


그리고 나중에서야 안 이야기지만, 파티 전에 조용한 분위기의 행사가 하나 더 있었다는 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 행사에 초대받을 자격이 없어서 그랬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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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전에 들어가서 사진도 보고, 여느 시계 행사처럼 브랜드의 철학과 시계에 대한 얘기가 충실하다 싶어서 굉장히 좋다 싶었고,

다음 섹션으로 이동을 했더니...


20190625_1846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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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게 어쩐 일일까요...


여기서 '아하 파티식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직감했습니다.

이 넓은 공간을 주최측 관계자 여러분과 프레스, 그리고 기존 블랑팡 고객과 시계 동호회원 및 애호가가 다 채우는 건 절대 무리라고 말이죠.


어떤 분들이 오실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행사가 시작되고 온 분들의 다수는 여성분들이었습니다.

미모, 패션, 사진을 찍(히)는 솜씨, 카메라, 능숙하게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어주는 남자분 등등에서 유추해 보건데 인스타나 각종 SNS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 분들이겠거니 하고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블랑팡을 차고 오신 고객분들도 계셨고, 제가 갔던 매장의 매니저님을 비롯한 서울각지의 블랑팡 매니저님들이 와서 신제품 시착을 도와주셨습니다.


장신의 꽃미남 바텐더와 서버분들 앞에서 기가 죽기도 했네요 ㅋㅋ


20190625_184601.jpg


신제품 전시도 당연히 있었고, 블랑팡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영상 상영실도 있었습니다.

이 영상이 행사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블랑팡의 역사와, 시계를 대하는 철학, 그리고 기술과 변천사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하고 심도있게 다룬 영상이었기에,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음... 하지만 역시 서두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시계 애호가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행사였습니다.


물론 BOC는 대중들에게 블랑팡이라는 브랜드를 알려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마케팅 행사였던지라,

시계 애호가가 아닌 일반인도 가벼운 기분으로 참석할 수 있는 행사가 되는것이 당연히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 행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안녕하세요. 저희는 블랑팡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시계를 만드는데, 특히 다이버 시계를 잘 만듭니다. 바다 사진도 구경하시고 놀다가세요!'

였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을 포함한 시계 애호가분들이 BOC 행사에 참석하신다면

'안녕하세요. 블랑팡입니다. 신상 피프티 패덤즈, 한정판 바티스카프 시착도 해보시면서 저희가 준비한 사진도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를 기대하고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아무래도 시계 애호가들이 생각하던 마케팅 보다는 좀 더 멀리 보고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신걸로 생각됩니다.


비전문가인 저로서는 단기간에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으로

팔로워 수에 관계없이 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혹은 시계에 관심이 없더라도, 고가의 자동차나 기타 사치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실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잠재고객들에게 많이 노출될 것이고,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비전문가인 제 짧은 생각일 뿐이고 ^^;


아무래도 팔로워수가 많다보면 각종 SNS의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되고 태그되어 일반인에게 엄청난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보니
이번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용대비 가장 확실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이것도 제 추측일 뿐입니다 ㅎㅎ



이건 어디까지나 시계를 좋아하고, 블랑팡에 거는 기대가 큰 사람으로서의 개인적인 의견이었구요,

그래도 정말 큰 발전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브레게 때문에 약간 콩라인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스와치 그룹내에서 하이엔드에 속하는 브랜드인 블랑팡이
이렇게 큰 규모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울타리를 낮춰 홍보 행사를 한다는 것이 약간의 신선한 충격이었고,

'우린 비싼 몸이야' 하는 느낌 전혀 없이 친숙한 느낌으로 서서히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물건이 없어서 못 팔게 되어 고객을 犬무시하는 일부 동종업계의 실태와 비교했을 때 정말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저는 블랑팡을 좋아합니다.

피프티 패덤즈에 담긴 이야기도, 그리고 바다를 대하는 그들의 마음도, 다이버 워치에 대한 그들의 철학과 애착이 좋다랄까요.

앞으로도 많은 곳에서 블랑팡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두서없는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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