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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331  공감:21  비공감:-1 2019.10.14 07:25

'Full fathom five thy father lies'

'다섯 길 바닷속에 그대 아버지 누워 있고'



1953년 프로 다이버였던 블랑팡의 CEO 장자크 피슈테르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다이버 워치를 개발하였습니다.


다이버 워치의 시초로 파네라이, 서브마리너, 피프티 패덤즈가 거론되지만 일반적으로 현대 다이버 워치의 시초는 피프티 패덤즈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방향 회전 베젤 때문이죠.


같은 해 발매되었던 서브마리너의 경우 스크류 방식의 크라운을, 피프티 패덤즈의 경우는 특허 문제로 인해 스크류 방식을 사용하지 못하고  


더블 O링 개스킷의 크라운을 적용하여 방수를 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이버의 생명과 직결되는 단방향 회전 베젤의 도입은 피프티 패덤즈가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사실로 FF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낭만적인 작명입니다.


셰익스피어 작품 'The Tempest'의 대사에서 이름을 따온 다이버 워치


바다나 잠수와 같은 일반적인 이름을 피하고 싶던 장자크 피슈테르는 


'Full fathom five thy father lies' 에서 운율을 변형해 Fifly Fathoms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1950년대 당시 최대 잠수 수심은 50 fathoms (91.45m) 

   - Fathom ; 수심을 재는 단위로 성인 남성이 두 팔 벌린 길이, 약 1.83m에 해당




피프티 패덤즈가 갖는 의미를 잡지와 온라인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간단히 말씀드렸고


1달간 사용한 바라쿠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7-8년전 시계를 모으기 시작할 때부터 피프티 패덤즈는 저에게 갈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피프티 패덤즈의 역사, 사파이어 글래스 베젤의 매력으로 항상 맘에 있었지만 45mm라는 거대한 크기에 어쩔 수 없이 미련을 버렸던...


40mm 한정판 밀스펙이  발매될 당시에는 다른 시계 구입으로 차마 ''더 사고 싶다''고 와이프한테 입도 벙끗 못했던 아팠던 기억들까지...


하지만 1달전 바라쿠다의 구입으로 이 모든 맘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처음 온라인에 떠도는 사진들을 볼 때만 해도 ''이번 복각품은 이상한데''라고 생각했죠.


심지어 천하장사 소세지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실물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기존 FF의 도트 인덱스와는 다른 바인덱스가 베젤의 눈금과 통일감을 주고 


빈티지한 야광과 촌스러울거라 여겼던 레드 포인트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네요.


아직 500개 한정판이 남아있는 것 같으니 망설이고 계신 분들은 이번에 다시 까르네 제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니 꼭 실물을 보고 결정하세요.


구입 당시 개봉 사진과 한 달간 찍은 사진들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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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개봉기를 볼 때 다이버 워치라 특색있는 케이스를 사용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게 펠리컨 케이스 정품이더군요.


실제로 다이빙할 때나 카메라와 같은 고가 장비 운반용으로 사용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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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혀 사용할 일이 없는 다이빙 로그북이 들어 있습니다.


사은품으로 준 스포츠 타월 위에 시계와 같이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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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은

Case diameter 40.3mm

Case thickness 13.23mm

Power reserve 100hrs

Water resistance 30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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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의 블랙 사파이어 베젤에 비해 다이얼은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진회색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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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발매되었던 FF와 달리 1990년대 새롭게 탄생한 FF의 독특한 아이덴터티는 사파이어 글래스 베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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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봐서는 모르는데 접사로 찍으니 보이네요. 수작업이라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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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물에서 찍어보진 못하고 파란 바탕에 놓고 수중 분위기 비슷하게...ㅎㅎ


온라인상의 사진으로 볼 때는 시계 글래스 보다 베젤의 사파이어 글래스가 더 많이 돌춛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사파이어 글래스 베젤의 볼록함은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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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 방수 와치중 back case가 사파이어 글래스인 건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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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나 바뀐 로터의 모양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로터는 무게 때문에 22k 골드나 플래티넘을 많이 사용하는데 18k 골드에 NAC 코팅, 일종의 플래티넘 합금 코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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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워치에 사용되는 칼리버 1151의 사용으로 내구성에 의문을 가졌었는데


집에서 실수로 방바닥에 떨어뜨렸는데 전혀 문제 없더군요. 안심해도 될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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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회원님이 블랑팡 책자 표지 야광 사진을 올리신 게 생각나서 저도 시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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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게 빛이 있는 상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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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인 상태에서 삼각대와 장노출로 찍은 사진입니다.




빛이 강한 야외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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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약한 차안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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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패텀즈의 실제 블링블링한 사파이어 글래스 베젤의 아름다움을 살려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쉽진 않네요.


조금이나마 멋진 바라쿠다의 모습이 전달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아무쪼록 바라쿠다에 대해 의구심이 있으신 분들은 실물을 꼭 보고 오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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