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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519  공감:11 2023.02.25 10:51

안녕하세요. 

아직도 바람이 조금 차가운 도쿄의 나츠키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오래된 것들을 좋아합니다. 

시계뿐만이 아니라 오래된 책이나 오래된 옷도 찾아다닙니다. ㅎ

 

지난주에는 자주 들리는 편집샵 (헌옷만 취급 ) 에서 

운명적으로 80년대 칼하트 워크자켓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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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페인트 공이 입었던 자켓이라 무늬가 다소 현란합니다만, 

빛바랜 버건디 색상의 워크자켓은 좀 처럼 만나기 쉽지가 않아 
며칠 고민하다 그냥 구입했습니다. 

 

현행 나일론 태그가 아닌 코튼 재질의 자수 로고이고 

해외 생산으로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미국에서

마국제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의 협회 마크 (별모양) 가 

세겨진 메이드 인 USA 입니다 ㅎ

 

버튼도 지퍼도 브라스 재질에 약간 변색이 되었고 

안감의 양모 부분은 얼마나 입었는지 너덜 너덜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빛바랜 색감과 뻣뻣한 질감, 창고에 묵혀둔 듯한 내음새 들에 감싸여 있자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이 옷의 원래 주인도 하루 종일 고된 시간을 보내고 커피 한잔을 들이키면서 

피곤을 달래고 있었을까... 뭐 이런 감상에 젖기도 합니다. 

이런 감각들이 제가 오래된 것들을 좋아하는 이유인가 봅니다 ㅎ

 

너무도 자켓이 현란한지라 인너는 심플한 올블랙으로 맞추었고 

(작은딸 리퀘스트 ) 당연히 주말의 자유로움을 맘껏 느끼게 해주는 

블랙팸 pam28을 매칭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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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는 벗겨지고 PVD 색상도 변색되어 가는 오래된 녀석입니다만, 

편안하기 그지없습니다. ㅎㅎ

거기다 가보님 아모 스트랩이 더해져 더욱 더 편안합니다. 

 

적고 보니 무슨 패션 커뮤니티에 올리는 글 같습니다만, 

그냥 이번 한번만 눈감아 주시고 

아무쪼록 편안한 주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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