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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e 3064  공감:4  비공감:-1 2013.04.18 02:24

회사에 저보다 4살 어린 유부녀가 있습니다.

8년전 제가 신입사원때 비서일하던 그녀를 첫눈에 반해 좋아했고, 고백도 했던 친구인데 퇴짜를 맞았드랬죠..

당시 입맛을 다시면서도 정황상 제가 풀악셀 밟지는 않았습니다.

 

부수적인 얘기지만, 이친구가 3년여전 결혼전까지만해도 학다리에 167-48 딱 그몸매였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고준희 스타일을 좋아라합니다^^)

패션과 외모에 민감한 눈썰미의, 눈높은 저를 만족시킨.. 거쳐간 여자 중 스커트 아래는 가장 섹시했던...

외설적인 상상이지만, 쟤는 진짜 벗겨놓으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하는 몸매..

간혹 요즘같은 날 하늘하늘한 원피스 입으면 경탄해 마지않을 정도의 silhouette.....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없음을 강하게 확신하지만, 지금은 진짜 친구로 지냅니다..ㅜ.ㅜ 

여자 입장을 대변해주는 제 주변의 거의 유일한 조언자이죠..

고백했다 현재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go back)가 된 케이스...

 

오늘 점심때 이친구(학다리라고 하죠..)를 불러냈죠..

지금 상황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학다리를 좋아했던 그 감정을 현재 그녀에게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고수님들도 아시다시피 좋아하는 감정도 상대방에 따라 미세하게 다르죠..

학다리를 보면서 다시금 현재의 그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유였죠.. 

 

 

그간 있었던 일들을 풀어보자면,

 

주중에 한번, 일요일날 한번.. 총 2번을 더 만났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닥 진전된 건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빠진 것도 없구요..

(여기서 예상외의 성원과 호응, 조언을 받았건만,, 진도 못나가서 죄송합니다..)

 

스시? 스테이크? 맛난 것도 먹으러 다니고.. 샤토 뭐시기?? 와인도 매기고..

준벅? 미도리샤워? 흔한 칵테일도 마시고.. 그동안 시간없어서 요번 주말에 영화보러 가기로 했고..

결정적인 얘기를 못했을 뿐이죠.. 고백.. 잘못했다 go back 하긴 싫거든요..

사실은 어긋날까봐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게 학다리와의 차이죠..

 

학다리에게 고백할 때는 젊고 호기가 있었죠..

‘지금은 니가 존나게 내맘을 들쑤시지만, 너 아니라도, 니가 아깝긴 해도 여자는 깔려있다..’

근데 지금은 그게 절대 아닙니다.. 만나면 설레인데, 솔직히 퇴짜맞을까봐 두려워요~

 

서서히 호감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 이라고 애써 포장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호기가 없어졌어요..

본래 말주변은 없어도 친구들 만나면 듣도보도못한 음담패설로 다 뒤집어놓기가 특기인 저인데, 자신감 상실입니다.

진작에 알콜 한잔 들어갔으면 들이대고 생쇼를 했을 저인데, 그녀에게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내 여자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말이죠..

 

 

학다리는 밥먹고 차 마시면서 제 얘길 듣더니 잘해주라고 하네요..

잘해주고, 젠틀하고 너그럽게 그리고 진정성 보이는 것만한 게 없다.. (이뇬아 누가 그걸 모르냐..ㅠㅠ;)

근데 학다리와 눈을 마주하면서 잊혀졌던 그 옛날의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학다리를 외모로만 좋아한건 아니었죠..

매번 설레이면서도 편한 느낌, 내 본 감정이 들킬까봐 일부러 다르게 얘기해도 서로 알아듣는..

그 옛날의 학다리도, 지금 내 머리와 가슴에 맴도는 그녀도 내 마음을 모르는게 아닙니다. 느낌이란게 있는데 그걸 모르겠습니까..

서로 말은 안해도 ‘사람이라면 느끼는 감정’이라고 사랑이라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학다리와의 만남은 8년전 고백의 아련한 기억으로 컴백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한동안 7~8살 어린애들 참 많이 만났드랬습니다. 77인데, 83,84,85,86까지.. 연도별로 다 만났네요..

이놈의 철없는 나이 & 외모지상주의자.. 지금도 회사내 상큼이들 참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계속 그런애들을 만나다보니 거기에 특화되어서인지 나 자신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없어졌습니다.

카톡으로 대화하고, 카톡 빨랑빨랑 안오면 조급해지고, 맘 바뀐건 아닌지, 짜증나고..

기다림의 설레임을 즐기는 법을 잃어버렸네요..

 

90년대 세대에겐 삐삐의 추억이 있죠..

음성 확인하기 전까지의 그 설레임, 좋아하는 사람의 호출을 받고나서의 그 맘속의 환호성.. 그런 감성을 카카오톡에겐 느낄 수 없죠..

다 참아도 카톡 씹히는 기분은 진짜 우울합니다. 별 생각이 다 들죠..

그녀도 주중에는 무심한 편이라 간간히 카톡을 보내도 답이 없어요,.

주변에 아는 남자도 꽤 있는거 같긴 합니다. 그 덕분에 제 맘을 더 들었다 놨다 합니다.

어장관리는 아닌 것 같고, 간보기인가 싶을 정도로..ㅠㅠ

 

서로 호감 모르는 바 아니고, 만나서 열흘이 지났지만,

초짜 쑥맥도 아니고 지난번과 고민은 같습니다.

The Mission - 어떤 방식으로 고백할까... ‘어떡하면 그녀를 내 맘속에 가둬둘 수 있을까..?!’

잠도 잘 안옵니다. 잘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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