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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회사에 저보다 4살 어린 유부녀가 있습니다.
8년전 제가 신입사원때 비서일하던 그녀를 첫눈에 반해 좋아했고, 고백도 했던 친구인데 퇴짜를 맞았드랬죠..
당시 입맛을 다시면서도 정황상 제가 풀악셀 밟지는 않았습니다.
부수적인 얘기지만, 이친구가 3년여전 결혼전까지만해도 학다리에 167-48 딱 그몸매였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고준희 스타일을 좋아라합니다^^)
패션과 외모에 민감한 눈썰미의, 눈높은 저를 만족시킨.. 거쳐간 여자 중 스커트 아래는 가장 섹시했던...
외설적인 상상이지만, 쟤는 진짜 벗겨놓으면 어떨까.. 생각해보게 하는 몸매..
간혹 요즘같은 날 하늘하늘한 원피스 입으면 경탄해 마지않을 정도의 silhouette.....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없음을 강하게 확신하지만, 지금은 진짜 친구로 지냅니다..ㅜ.ㅜ
여자 입장을 대변해주는 제 주변의 거의 유일한 조언자이죠..
고백했다 현재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go back)가 된 케이스...
오늘 점심때 이친구(학다리라고 하죠..)를 불러냈죠..
지금 상황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학다리를 좋아했던 그 감정을 현재 그녀에게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고수님들도 아시다시피 좋아하는 감정도 상대방에 따라 미세하게 다르죠..
학다리를 보면서 다시금 현재의 그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유였죠..
그간 있었던 일들을 풀어보자면,
주중에 한번, 일요일날 한번.. 총 2번을 더 만났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닥 진전된 건 없습니다. 그렇다고 나빠진 것도 없구요..
(여기서 예상외의 성원과 호응, 조언을 받았건만,, 진도 못나가서 죄송합니다..)
스시? 스테이크? 맛난 것도 먹으러 다니고.. 샤토 뭐시기?? 와인도 매기고..
준벅? 미도리샤워? 흔한 칵테일도 마시고.. 그동안 시간없어서 요번 주말에 영화보러 가기로 했고..
결정적인 얘기를 못했을 뿐이죠.. 고백.. 잘못했다 go back 하긴 싫거든요..
사실은 어긋날까봐 두려움이 앞섭니다. 그게 학다리와의 차이죠..
학다리에게 고백할 때는 젊고 호기가 있었죠..
‘지금은 니가 존나게 내맘을 들쑤시지만, 너 아니라도, 니가 아깝긴 해도 여자는 깔려있다..’
근데 지금은 그게 절대 아닙니다.. 만나면 설레인데, 솔직히 퇴짜맞을까봐 두려워요~
서서히 호감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 이라고 애써 포장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호기가 없어졌어요..
본래 말주변은 없어도 친구들 만나면 듣도보도못한 음담패설로 다 뒤집어놓기가 특기인 저인데, 자신감 상실입니다.
진작에 알콜 한잔 들어갔으면 들이대고 생쇼를 했을 저인데, 그녀에게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내 여자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말이죠..
학다리는 밥먹고 차 마시면서 제 얘길 듣더니 잘해주라고 하네요..
잘해주고, 젠틀하고 너그럽게 그리고 진정성 보이는 것만한 게 없다.. (이뇬아 누가 그걸 모르냐..ㅠㅠ;)
근데 학다리와 눈을 마주하면서 잊혀졌던 그 옛날의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학다리를 외모로만 좋아한건 아니었죠..
매번 설레이면서도 편한 느낌, 내 본 감정이 들킬까봐 일부러 다르게 얘기해도 서로 알아듣는..
그 옛날의 학다리도, 지금 내 머리와 가슴에 맴도는 그녀도 내 마음을 모르는게 아닙니다. 느낌이란게 있는데 그걸 모르겠습니까..
서로 말은 안해도 ‘사람이라면 느끼는 감정’이라고 사랑이라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학다리와의 만남은 8년전 고백의 아련한 기억으로 컴백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한동안 7~8살 어린애들 참 많이 만났드랬습니다. 77인데, 83,84,85,86까지.. 연도별로 다 만났네요..
이놈의 철없는 나이 & 외모지상주의자.. 지금도 회사내 상큼이들 참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계속 그런애들을 만나다보니 거기에 특화되어서인지 나 자신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없어졌습니다.
카톡으로 대화하고, 카톡 빨랑빨랑 안오면 조급해지고, 맘 바뀐건 아닌지, 짜증나고..
기다림의 설레임을 즐기는 법을 잃어버렸네요..
90년대 세대에겐 삐삐의 추억이 있죠..
음성 확인하기 전까지의 그 설레임, 좋아하는 사람의 호출을 받고나서의 그 맘속의 환호성.. 그런 감성을 카카오톡에겐 느낄 수 없죠..
다 참아도 카톡 씹히는 기분은 진짜 우울합니다. 별 생각이 다 들죠..
그녀도 주중에는 무심한 편이라 간간히 카톡을 보내도 답이 없어요,.
주변에 아는 남자도 꽤 있는거 같긴 합니다. 그 덕분에 제 맘을 더 들었다 놨다 합니다.
어장관리는 아닌 것 같고, 간보기인가 싶을 정도로..ㅠㅠ
서로 호감 모르는 바 아니고, 만나서 열흘이 지났지만,
초짜 쑥맥도 아니고 지난번과 고민은 같습니다.
The Mission - 어떤 방식으로 고백할까... ‘어떡하면 그녀를 내 맘속에 가둬둘 수 있을까..?!’
잠도 잘 안옵니다. 잘 되겠죠~??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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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발리에
2013.04.18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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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발리에
2013.04.18 03:05
아, 이런. 제가 실례를 했네요. 그 전의 정황을 파악 못했 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만나신 "그 분"은 학다리 님이 아니셨군요ㅠ -
싸가지정
2013.04.18 02:48
유부녀를 만나시는 건가요?? 사랑엔 국경도 없다지만 좀;; -
longman
2013.04.18 03:26
그 유부녀는 지금은 글쓴 회원님의 친구로서 지금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 상황에 대한 상담을 하기 위해 만난것 같은데 무슨 큰 문제가 있는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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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4.18 05:55
아 본문 중에 현재그녀라 써있네요ㅜㅜ 아깐 왜 못보고 유부녀만 들어왔을까요 ;; 썩었나 봅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제가 문제네요ㅎ -
싸가지정
2013.04.18 02:50
이혼녀나 돌싱은 모르겠는데 유부녀는 ;; 그 여성분도 맘은 있으니 만난단 생각이 드네요 고백도 했었는데 만나는걸 보면 근데 무슨 말씀을 드릴 수가 없는게 유부녀는 좀 -
달팽이크림
2013.04.18 03:29
'그녀'라는 호칭이 중복되서 그런것 같습니다 ^^;
저도 읭?? 싶었는데 앞전글을 찾아 읽고나니 이해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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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의뜰
2013.04.18 04:01
싸가지정님// 글쓴이의 예전 글을 읽어 보세요..
유부녀 만나는게 아니에요.. 학다리=유부녀.. 지금은 친구..^^
새로운 女가 있는데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가 요지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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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4.18 06:07
썩은 제 자신을 반성 중 입니다 ㅜㅜ 완전 난독증 인증 한듯 싶네요;; -
싸가지정
2013.04.18 06:18
아 그리고 글쓴분께 사과 드립니다. 잘되시리라고 응원드릴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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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물고기
2013.04.18 08:10
저도...유부녀를 만나는 줄 알았어요ㅋ -
lacodamo
2013.04.18 08:29
아.. 드디어 후기가...!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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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쉬
2013.04.18 08:45
후기가 궁금했었죠ㅎㅎㅎ저도 응원하고있습니다ㅋㅋ
유부녀 논란;;;;전 바로알겠던데
암튼 흥하시기를~ -
클래이
2013.04.18 09:18
남녀간의 관계에있어서도 승부가나는데 승부에서 지셨나봅니다~
더좋아하는 쪽이 "을"이 되겠죠."을"이 되는순간 비합리적인 감정인 기다림,조급함,초조함등이 밀려오죠~
눈높은 분의 눈에 들어왔다는건 "그녀"외모가 평균이상일거란 예상이됩니다.
그렇담 그녀주위에 경쟁자가 여럿있을거구요~그렇다보면 상대적으로 그녀는 여유가 있겠내요.
제 주변 바람둥이들의 특징을보면 여러여자를 멀티로 만나고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다보니 한여자에대한 집중도가 만나는 순간에만 집중되고 헤어지고나면 약간 "남"이 되면서
함께있는 순간에는 천국을,떨어져있을땐 지옥을 주게되는...ㅎㅎ
이게 여자들한테 먹히더군요~대단한 몸매와 외모를 가진 여성들에게도~
지금까지 당기셨다면 이제 집중도를 조금 누그러뜨리시고 살짝만 무심한척 해보세요~
주변에 멀티로 만날수있는 여자분들이 있으시면 관심을 그분들에게 분산시키시고
없다면 친구들이라도 만나시면서 여유를 가져보시길....
뭔가 딴짓을해야 celebrite님도 연락도못받고,카톡도 씹으면서 상대에게 "기다림"을 줄수 있지않을까요?
이렇게해도 "갑"의 눈에는 "을"혼자 밀당하고있는게 보이는게 함정이고,
감정승부에서 역전승이란게 스포츠보다 힘드니 확률은 반반입니다.
하지만 남자나이 37이면 경제력,인성,외모,패션이 완성되는 가장 완벽한 시기입니다~
"아님말고"의 정신력과 자신감으로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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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성각
2013.04.18 10:41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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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s
2013.04.18 11:31
저도 추천드렸습니다."살아있네요" ㅎ
선수이신 것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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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04.18 16:11
전 연애에 젬병이지만 키포인트가 되는 모범답안 같습니다 춫천!~
클래이님 소싯적 이야기 아니시죠~? ㅎㅎ
내공이 주변을 보고 느낀 바..를 훨씬 상회하십니다 디테일하고..
저한테 늘 "이거 하나만 알고 가, 인생지사 전부 갑과 을의 관계다"
서두에 깔고 충고, 조언해주시곤 하는 제가 무척이나 존경하는 형님 생각이 나는데요? ^^
무지 선수신데~ 하하
지금은 형수님한테만은 완전한 을이 되셨지만..ㅠ
ㅎㅎ 어저께도 형수 호출에, 같이 술 먹다 말고 잠바 반만 걸치고 뛰어가셨다는..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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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익문사
2013.04.18 19:49
클래이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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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2013.04.18 22:02
와~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이성관계에 핵심을 정말 잘 파악하고 계신듯ㅎㅎ
이 글은 저장해 놔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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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이멈추는그날까지
2013.04.18 09:23
고백과 go back......
필력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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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m
2013.04.18 09:37
celebrite님 글을 읽으니 저도 예전 생각이 납니다. 난 안절부절 못하는데 정작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소화하고 있는...나이가 들면 조금 더 여유로워질거 같은데 그렇지 않더군요. 못 기다리고 빨리 끝을 보려하고..이 시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시고 기회가되면 술 한잔하면서 남자답게 바로 물어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 여자 아니면 안될거 같은데 또 오더군요...^^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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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쿡 교포
2013.04.18 09:44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는 말.. 믿고 싶지 않은데... 이번에는 너무 열화와 같은 성화에 긴호흡으로 한자 한자 정성스레 써내려가시길 보다
지금의 심란한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 물씬 배여있는 글이네요. 유치하지만 그래도 여자사람이면 다 좋아하는 소소한 이벤트(회사로 쵸콜릿 혹은 수제 케이크를 보낸다던지) 그 분의 주변인을 탐색 그녀가 좋아할만한 것들을 하나씩 정보수집을 해서 다음번 만남에 하나씩 퍼즐 맞추듯 끼워넣어보면 어떨까요?
좋은 소식 또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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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심슨
2013.04.18 09:59
짧게 한말씀만 드립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지피지기 백전백승 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현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듯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쿡교포님 작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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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TGV
2013.04.18 10:38
용감한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살아가면서 느끼고 있습니다..물론 제가 용감했다는 말은 아니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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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3.04.18 10:48
제가 저자 김지룡 씨를 좋아했는데....
그분의 말씀으로는....3번 만날때까지 진도가 없으면 포기하라고 하더라구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연애에 대한 용기 또는 목이 타는 갈증에 대한 절박함이 줄어들기에 생각이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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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4.18 10:58
유부녀와의 불륜으로 잘못읽으신 분들이 계시네요 ㅎㅎ
응원합니다. 다음엔 좀더 발전된 후기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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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쓰
2013.04.18 11:36
나름 바람둥이,어장관리 하며 살면서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있었던게..
"언젠가 나보다 훨씬 바람둥이녀를 만나서 마음고생할 수도 있을꺼야.."였습니다.
결국 제대로 걸렸고 언제든 돌아설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에 꼽혀 헉헉거렸지요ㅎㅎ
그러다 여자를
다루는?노는 감 마저 잃게 되니 한동안 정말 찌질이 처럼 살았구요-_-..**셀럽님 본연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다고 해서 본인의 매력적인(설사 어장관리 스타일이라고 해도)모습을 바꿀 필요는 없지않나 싶네요.
본인이 리드하고 본인의 자신감이 여자에게는 큰 매력으로 느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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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13.04.18 11:45
클래이님의 댓글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조금만 슬로우 다운 하시구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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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토
2013.04.18 11:57
역시 밀당이 최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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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불가리
2013.04.18 12:43
그렇죠... 남자들은 다들 바람둥이 기질이있으나...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그렇게 못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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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en
2013.04.18 15:58
저도 추천드립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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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04.18 16:21
애틋한 진심이 깊이 전해지는 몰입도 최강 필력으로
저 포함 정~말 많은 타포인의 응원을 받고 계실 듯한데 ^^
힘내시는 겁니다 화이팅!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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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달의기사
2013.04.18 16:54
일단 화이팅 하시고, 또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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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Why
2013.04.19 07:25
크..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그 부분이 요점이 될 듯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