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TF뉴스
댓글작성 +2 Points

KIMI-7

조회 1832·댓글 40
오메가(OMEGA)가 새해 벽두부터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시계 역사에서 손꼽히는 아이콘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문워치(Speedmaster Professional Moonwatch)의 무브먼트로 활약한 칼리버 321이 다시 돌아옵니다. 

5.jpg

칼리버 321의 모태가 된 것은 르마니아(Lemania)가 1941년에 개발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입니다. 당시 르마니아의 무브먼트 개발을 총괄한 알버트 피게(Albert Piguet)는 두 종류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설계했습니다. 하나는 서브 다이얼이 두 개인 칼리버 27 CHRO 17p였고, 나머지 하나는 세 개의 서브 다이얼을 가진 칼리버 27 CHRO C12 17p였습니다. 여기서 27은 무브먼트의 지름을, 12는 12시간 카운터 그리고 17은 보석의 수를 뜻합니다. 칼리버 2310으로 불린 이 무브먼트는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처럼 명망 높은 럭셔리 브랜드도 애용한 걸작이었습니다. 오메가는 무브먼트의 이름을 칼리버 321로 고쳐 사용했습니다. 

2.jpg
-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스피드마스터 ST 105.012.

오메가는 스피드마스터가 탄생하기 전부터 칼리버 321을 다양한 크로노그래프 시계, 그 중에서도 씨마스터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칼리버 321의 신화를 세운 건 분명 스피드마스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는 칼리버 321을 탑재한 스피드마스터를 1957년부터 1969년까지 생산했습니다. 이후 칼리버 321은 제작이 용이한 캠 방식의 칼리버 861에 자리를 내주고 퇴장했습니다. 

3.jpg
- 칼리버 321을 품은 최초의 스피드마스터 CK 2915(1957년).

오메가는 칼리버 321을 최초의 스피드마스터인 CK 2915와 105.002(CK 2998)에 탑재된 1세대(1957~1963년), 105.002와 105.012에 사용된 과도기(1963~1964년) 그리고 ST 105.003(NASA의 테스트를 통과한 프리-프로페셔널, 미국인 최초로 우주를 유영한 에드 화이트가 착용)과 ST 105.012(첫 번째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달에서 처음으로 착용) 및 ST 145.003, 145.012에 쓰인 2세대(1964~1969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칼리버 321는 약 12년간 레귤레이터 바의 모양은 화살표에서 마름모로, 크로노그래프 클러치 레버 브리지의 형태는 대칭에서 비대칭으로 바뀌는 등 개선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브레게 오버코일 밸런스 스프링(칼리버 861은 평평한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 끝을 꺾어 올린 레귤레이터 핀, 시간당 18,000vph(2.5Hz)의 낮은 진동수(칼리버 861은 21,600vph)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1.jpg

오메가는 칼리버 321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연구원, 개발자, 역사학자를 비롯해 숙련된 장인과 워치메이커로 구성된 팀을 구성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칼리버 321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해 왔습니다. 2세대 칼리버 321을 기준으로 삼은 오메가는 광범위한 사료와 원작 무브먼트 개발 자료를 바탕으로 칼리버 321의 모습을 최대한 정확하게 재구성했습니다. 더 나아가 1972년 마지막으로 달에 도착한 아폴로 17호의 선장 유진 서난(Eugene Cernan)이 착용했던 ST 105.003의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스캐닝 기술까지 도입했습니다. 

반세기만에 부활한 칼리버 321은 스위스 비엔(Bienne)에 있는 오메가 본사 매뉴팩처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오메가는 특별히 칼리버 321 워크샵을 신설해 모든 작업이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게끔 했습니다. 또한, 무브먼트 조립부터 케이싱과 브레이슬릿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한 명의 워치메이커가 책임집니다. 독립 제작자나 일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나 가능한 일을 오메가 같은 거대한 브랜드에서 실현한다는 사실만으로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4.jpg

2019년은 인류가 달에 착륙한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아울러 문워치가 달에서 성공적으로 미션을 수행한지도 50년이 됐습니다. 아직 어떤 것도 알려진 바가 없지만 칼리버 321은 달 착륙과 스피드마스터를 기념할 오메가의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리라 예상됩니다. 새로 출시할 스피드마스터 한정 모델에 들어갈 가능성도 큽니다. 앞으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타임포럼 SNS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카페
Copyright ⓒ 2018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없이 사진과 원고의 복제나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