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문지기 역할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감겨있던 메인스프링이 즉각적으로 풀리고 말 것입니다.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클릭은 감성적인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손에 촉각과 귀에 청각을 자극합니다.
각 무브먼트 고유한 감각적 경험을 전달해 줍니다.
승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브먼트의 생기를 불어넣고 개성을 표현합니다.
"The Wristwatch Handbook"의 저자
라이언 슈미트의 이야기를 빌어
다양한 클릭에 대하여, 그리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클릭을 가지고 있는
JLC의 듀오미터의 클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대다수 브랜드는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클릭을 사용하지만
하이엔드로 넘어갈수록,
또한 독립 제작자의 시계일수록
클릭을 통해 조금 더 개성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rossbar/cutthroat razor" 클릭을 사용하는
필립 듀포의 심플리시티나 로랑 페리에의 갈렛 뚜르비옹이 그 예이고,
위 사진의 "Mr. Tickle" 클릭을 사용하는
아크리비아(이번에 GPHG 맨스 워치 대상에 빛나는
렉셉 렉세피의 브랜드입니다!)의 뚜르비옹 레귤레이터나
“Ouroboros” 클릭을 사용하는
아놀드앤썬의 DTE도 마찬가지입니다.
“Tripod” 클릭을 사용하는
그뢰벨 포지의 시그니처1도
독특한 클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독특하고 아름다운 클릭을 가진 모델이 있으니
바로 JLC의 듀오미터가 사용하고 있는
"Passenger" 클릭입니다.
클릭은 보통 메인 플레이트에 고정되어 2개의 배럴이 나란히 있을 때
두 배럴 중 하나 또는 중간 휠에 위치합니다.
여기에 기술적 향상이 딱히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아놀드앤썬 DTE가 완벽한 효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위 사진의 주인공인 JLC 듀오미터 크로노그래프의 듀얼 윙 무브먼트는
일반적인 듀얼 배럴 구성이 아닙니다.
이 무브먼트는 2개의 독립적인 메인 스프링이
각각의 매뉴얼 와인딩 트랜스미션에 의해 힘을 공급받습니다.
또한 각각의 메인 스프링이 두 개의 독립적인 컴플리케이션을 움직입니다.
하나의 메인 스프링을 감으려면 크라운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고
다른 메인 스프링을 감으려면 크라운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래칫 휠을 감싸는 두 개의 휠(와인딩 휠)은 양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자신의 래칫 휠과 다른 쪽 래칫 휠을 감게 됩니다.
듀오미터는 각각의 와인딩 휠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Passenger" 클릭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와인딩 휠들은 래칫 휠을 도는데 이때 "Passenger" 클릭은
래칫 휠을 고정시키기보다
각 래칫 휠을 움직이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와인딩 휠이 "Heures Minutes"라고 적힌
래칫 휠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돌면,
두 개의 클릭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그 사이에 반대편에 있는 와인딩 휠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두 개의 클릭들이 딸깍 소리를 냅니다.
두 개의 클릭이 와인딩 하지 않을 때
옆에 있는 래칫 휠은 멈춰있는데
다른 클릭에 물려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 자리에 멈춰있습니다.
각 배럴은 보이는 기어링 아래에 여분의 클릭이 숨겨져 있어서
래칫 휠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메인스프링이 풀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렇게 듀오미터는 총 6개의 클릭이 듀얼 윙으로 움직이는데
그래서 기술적인 관심이 많은 시계 애호가에게 더 매력적입니다.
바쁘신 분들은 1분 25초 정도에 놓고 보시면
어떻게 와인딩되고, 클릭이 걸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 그래서 어떤시계는 수동으로 감을때 그냥 태엽이 감기나보다 하고.. 어떤건 뭔가 부드럽거나 그 돌릴때 손끝에 전해지는 느낌이 좋았던거였을까요. 단지 기분이나 느낌탓이려니 했었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