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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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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어제는 그간 너무 뵙고 싶었던 분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옆동네에서 진솔하면서도 시계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들을 많이 써주고 계신 분입니다. (이하 TS님)

 

TS님께서는 자타공인 '청판 덕후' 셔서 가지고 계신 시계들 대부분이 청판 다이얼이고,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핸즈나 인덱스에 블루 컬러가 들어간 시계들만 가지고 계십니다.

 20여년의 시계 생활 끝에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정립하신거지요.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들과, 시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TS님께서는 시계의 푸른 다이얼을 통해 다채로운 하늘빛과 바다빛을 떠올리신다고 합니다.


하늘과 바다.


좋아하는 오브제를 통해 떠올리기에는 그만큼 설렘 가득하고 낭만적인 것이 없겠죠.


제 시계가 30개 정도 되어 만남에 동행할 시계들을 제한할 필요도 있고, TS님의 취향이 명확하기도 해서, 

이번 모임의 컨셉은 '더 블루(THE BLUE)'로 잡았습니다.


덕분에 TS님은 가지고 계신 시계 전부를, 저도 여덟 개의 시계를 추려서 나갔습니다.

(그 중 하나는 브론즈 재질 및 파티나 비교를 위해 들고 간 그린다이얼 시계 - 안콘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모인 시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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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시계들입니다.


둘이 합쳐 열 일곱.


TS님의 시계들을 하나씩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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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청판 화이트골드.

일명 '스머프' 라는 별명이 붙은 녀석입니다.

파란 색감이 인상적이었고, 금통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무겁지는 않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간 제가 찼던 다이버 워치들이 너무 무거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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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18년 동안 필드워치를 담당하다 최근에 현역 자리를 넘긴 예물시계라고 하십니다.

36mm 의 앙증맞은 싸이즈와 링크 브레이슬릿이 인상적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많이 보이는게 어쩐지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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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아쿠아테라 청판.

착용감도, 색감도, 디자인도, 활용도도 참 좋은 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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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테라 흰 판. 구형입니다. 멋진 블루핸즈를 가진 녀석이죠.

다이얼은 살짝 실버 펄 느낌이 납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들이려하신지 10년만에 단종된 녀석을 겨우 구하셨다고 하네요.

사연이 깊고,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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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스 아호이.

독특한 블루 색상에 주황색 초침이 인상적입니다.

의외로 실물이 참 예뻤습니다.

드레시한 노모스의 디자인에, 방수능력, 유니크한 컬러까지 더한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서브마리너보다는 아호이가 더 스머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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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파파스머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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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기대했던 크리스토퍼 와드 브론즈 38mm 입니다.


앙증맞은 싸이즈에 좋은 만듦새를 보여줍니다.

브론즈 재질 느낌도 좋고,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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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청판 썬레이.

가격 대비 이만한 시계도 없지요.

실물도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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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져 GMT.

투박한 느낌은 있지만, 쿼츠, GMT, 방수, 자체발광 야광, 가벼운 무게 등 매우 실용적인 시계라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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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타이맥스의 루시 시계!

용두를 누르면 불이 들어옵니다.

예쁜 시계에요.

TS님 가족분들께서 각기 다른 피넛츠(스누피) 시계를 나눠 가지신게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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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도 조금 들구요..


농담입니다. ㅎㅎ

사실 너무 보기 좋아서, 저희 딸은 언제 커서 가족 커플 시계 차보나.. 하는 생각이.. ㅠㅠ

제 시계는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아서 기존 사진들로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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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늘 모임의 이단아 - 그린 다이얼, 안콘 씨섀도우.

안콘은 제가 국내 1호 구매자여서 애착도 많이 가는 브랜드이고,

'한 브랜드 당 하나의 시계'를 컨셉(물론 예외도 많이 있습니다. 그냥 컨셉입니다, 컨셉..;;)으로 하는 제 컬렉션 안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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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녀석이나 소장하고 있습니다. (세이코와 더불어 최다)


이 녀석을 데려온건 순전히 TS님의 크리스토퍼 와드 브론즈와 비교를 위함입니다.

제 안콘은 일반적인 브론즈 재질이 아닌 알브론즈, 즉 알루미늄과 브론즈의 합금이라서 느낌도 색감도 많이 다릅니다.

처음 보여드린 사진이 파티나가 생기기 전의 모습이고, 아래 삼형제 사진이 파티나가 어느 정도 생긴 이후의 사진입니다.

파티나가 생기기 전에는 알루미늄처럼 매우 반짝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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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역시나, 오늘 모임에 끼기에는 다소 예외 모델인 론진 마콜 문페.

하지만, 8개나 되는 불에 구운 블루핸즈를 가졌으니, 이 모임 컨셉에 나름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죠?

TS님의 아쿠아테라 블루핸즈와 매칭하기 위해 데려온 녀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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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이것이 '블루' 인가? 하고 고민이 살짝 드는 스쿠알레 온다 우바.

이름 자체도 '보라빛 파도'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연보라빛 다이얼입니다.

하지만  TS님께서 보고 싶다고 하시기도 했고,

태그호이어도 자연광에서 언뜻 보라색 컬러가 보인다는 말씀에 데리고 나온 녀석입니다.

블루 '계열' 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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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인 블루입니다.

세이코 100주년 기념 한정판 블루몬스터.

파란 그라데이션 썬레이 다이얼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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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전 들인 글라이신 에어맨.

위쪽은 짙고,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옅은 군청색 그라데이션을 보여주는 파일럿 워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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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어둠 속에 떠오른 씨크한 보름달이 매력적인 크리스토퍼 와드의 문페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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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다이얼하면 어벤츄린 다이얼이 인상적인 '별시계' 스타더스트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심지어 밤하늘 별 다이얼에 푸른 바다와 하늘, 모래사장까지 함께 담은 제 나름의 역작 사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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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실은 검정 다이얼이지만,

베젤의 블루 페인팅과 자체발광 트리튬 인덱스에 힘입어 동행한 자칭 '더 블루' 다보사입니다. ^-^


자~ 이제 오늘 모인 시계들 소개를 간단히 마쳤으니, 짝지를 지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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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늘의 이단아, 브론즈 커플입니다.


브론즈 - 알브론즈

38mm - 45mm

블루 다이얼 - 그린 다이얼

바인덱스 - 도트 인덱스

양각 베젤 - 음각 베젤

.. 등등 vs 구도를 만들어 가려면 끝도 없이 나올 기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브론즈와 알브론즈의 재질 느낌 및 파티나 비교를 위해 데려온 녀석인데요,

브론즈는 확실히 붉은 빛이 더 도는 반면, 알브론즈는 누런 빛이 돕니다.

파티나를 제거했을 시 둘 다 반짝이는건 마찬가지지만, 알브론즈는 알루미늄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쿠킹호일 같은 부담스러운 반짝임이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시계 재질에 대한 비교 포스팅을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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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크리스토퍼 와드 커플샷입니다.

같은 브랜드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조합입니다.

다이버 - 드레스

방수 짱짱 - 방수 미약

문페이즈 여부

군청색 - 짙은 남색

등등...


하지만, 크리스토퍼 와드는 상당히 매력적인 브랜드이고, 저도 끊임없는 기추 유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입 후보군 중에 크와드 모델도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도 향후 이 문페이즈 모델에 대한 리뷰 포스팅을 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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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자체 발광 야광 형제!

트레이져의 트리가라이트, 다보사의 트리튬 가스튜브는 축광식이 아닌 자체 발광식이라서 어두운 곳에서도

지속적으로 시각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루미녹스를 사용했다가 떠나보낸 후, 자체발광 야광을 가진 기계식 시계를 찾다 들인 녀석이라

다보사에 대한 애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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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태그호이어와 스쿠알레 온다 우바입니다.

야간 실내라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타임서퍼님 말씀으로는 태그가 자연광 아래에서 진한 보라빛을 띄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스쿠알레 온다 우바는 이름 그대로 다채로운 보라빛을 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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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블루 다이얼은 아니지만, 블루 핸즈의 아름다움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두 대표 시계입니다.

아쿠아테라와 론진 마콜 문페.

저녁 시간이라 자연광에서 핸즈의 색감 변화를 못 본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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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삭하고 다양한 모양의 8개의 블루핸즈를 가진 론진과는 달리,

아쿠아테라는 선이 굵고 안정적인 아름다운 푸른 빛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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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커플샷을 담지는 못했지만, 트레이져와 에어맨 모두 위쪽과 아래쪽의 짙기가 다른

그라데이션 다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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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리엔트와 세이코 블루몬은 썬레이 블루 다이얼 형제죠.


두 사람이 모였을 뿐인데, 다양한 시계들이 있어서인지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채로운 '블루'의 향연.

그와 함께 피어나는 시계, 삶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


마지막은 단체샷들입니다.


컨셉은,


' '


다채로운 블루 컬러의 매력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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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여태껏 제가 찍은,

하늘과 바다의 다채로운 그라데이션 사진들을 올리고 물러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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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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