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LC의 히브리스 메카니카와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하이 주얼리 제품들,
그리고 메띠에 라르 리베르소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어
시그니엘에서 진행되었던
프라이빗 제품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시그니엘에서 진행되었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걸려있네요~
진행은 전체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여성 하이 주얼리 제품들을
모델들이 차고 나오는 쇼케이스에 이어
조금 더 프라이빗 한 공간에서
편하게 제품들을 볼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미세 먼지 때문에 늘 뿌연...
하지만 그래도 개방감 있는 것이 낫긴 합니다.
히브리스 메카니카 11 등
정말 멋진 모델들이 많이 있었고
하이 주얼리 모델들도 상당히 많이
전시가 되어 있었지만
사실 제가 가장 관심이 있었던 것은
리베르소!
특히 메띠에 라르 리베르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예전에도 리베르소가 예술 작품과 콜라보되어
나오긴 했었지만
작년에 나왔던 리베르소 세 작품은
이전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제 리베르소가 다른 측면의
마스터피스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제가 관심이 있었던
메띠에 라르 리베르소들을 보시죠~
첫 번째 리베르소는
작년에 출시되었던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입니다.
이 작품은 점묘법을 이용한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의 신-인상주의 화가인 쇠라는
19세기 예술계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이 작품에는 파리 근교의 센 강둑에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점묘법은 물감을 칠하기보다는
다양한 컬러의 작은 점을 찍어 관객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되어 보이게 하는 기법인데
문제는 이 점묘법을 에나멜러가
자신만의 기법으로 개발을 해야 하는 것에 있습니다.
예컨대, 매우 얇지만 단단하고 자주 교체할 수 있는
붓과 같은 특수 도구를 제작했습니다.
에나멜로 점묘법을 구사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회화 작품을 재현한 후 여러 겹의 에나멜 보호막을 쌓아야 하며,
이로 인해 작품의 채도가 변합니다.
이를 고려해 실제 회화 작품 보다 더 짙은 색을 사용했습니다.
완벽한 컬러 재현을 위해 초기 연구 시간을 제외하고,
이 작품을 재현하는 데만 70시간 이상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작품은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카나가와의 큰 파도입니다.
카츠시카 호쿠사이(1760년-1849년)는
목판화 ‘후지산 36경’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예술가입니다.
이 시리즈는 일본 전통 주제에 서양 미술의 원근법을
최초로 도입한 상징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명성을 드높인 작품
‘카나가와의 큰 파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나멜러는 파도의 움직임과 파도 거품이 부서져
물이 튀는 형상을 만들어내면서
그 각각이 지닌 특징과 힘을 잃어버리지 않는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대작업에서 정교하고도 섬세한 표현을 하는 것,
맑고 고요한 하늘을 어떠한 붓 터치도 보이지 않게 재현해 내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 여행 갔을 때
음식점에 이 그림이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이 그림이(거대한 파도)
나쁜 기운들을 막아준다고 하여
사업장이나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물한다고 하네요 :)
세 번째 작품은 쉬 베이홍의
열 마리의 말 중 두 마리입니다.
쉬베이훙(1895년-1953년)은
20세기 중국의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유화, 소묘, 파스텔화, 붓글씨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특히 말 그림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폭이 5m가 넘는 원작은 중국의 자연을 배경으로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말 10마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에나멜러는 원작에서 묘사된 두 마리 말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미니어처 작업 또한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 겹의 에나멜 보호막을 덮는 작업을 감수하며
원작의 수묵화 기법을 살려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과 섬세함을 에나멜로 재현해야 했습니다.
다음 작품은 페르디난드 호들러의
튠 호수와 몽블랑 산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호들러는 대칭에 매혹되어
호수에 비치는 풍경을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에나멜러는 극히 섬세한 그라데이션을 통해
호들러의 작품을 작은 케이스 백에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 고흐의 자화상도
마스터 컨트롤 울트라씬 모델에 담겼습니다 ㅎㅎ
제가 리베르소들을 보면서
에나멜 작화가 정말 잘 되었다 싶으면서
더욱더 놀란 것이 있었는데
바로 에나멜 핸드 기요쉐
다이얼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본적 없는 에나멜 다이얼에
독특한 패턴의 핸드 기요쉐는
정말 눈길을 한 번에 뺏어갔습니다.
특히 쉬 베이홍의 베이지 다이얼과
호들러 리베르소의 다이얼은
이제까지 본 다이얼 중에
거의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동영상도 찍었는데
한 번 보시죠~
메띠에 라르 리베르소!
미술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리베르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시계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에나멜 기요쉐 다이얼과
점묘 화법으로 완성된 명작의 조화가
이 리베르소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수년 뒤 해외 옥션에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또 한편으로
케이스백에 작품을 제외한
에나멜 핸드 기요쉐 다이얼의
리베르소가 출시되어도
상당한 인기를 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베르소가 다양한 변신을 했지만
이런 변신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ㅎㅎ
마지막 자리에 어울릴 것 같은
제 듀오미터 퀀텀 루나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 페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