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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족 1275  공감:5  비공감:-1 2019.02.26 19:32

안녕하세요, 지난주 타임포럼 IWC 이벤트에 다녀온 후기를 공유할까 합니다.


사실 저는 타임포럼에서 활동도 그리 많지 않아서 이벤트 공고가 떳을때 그냥 별다른 기대없이 응모했습니다. 하지만 덜컥 선정이 되어 버렸고 마침 이벤트 당일은 제가 광화문에서  외부 세미나가 있는 날이었기에 더욱 더 편안하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계 생활에 입문한지 2년이 채 되지도 않았지만 티쏘, 태그호이어로 시작해서 세이코, 시티즌, 부로바, 지샥, 프콘, 글라이신, 해밀턴, 미도, 오리스, 라도, 그랜드세이코, 오메가, 브라이틀링, 파네라이, 롤렉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는 재미로 혼자 시계 생활을 즐기며 그동안 70여개의 시계를 구매하여 개인블로그(jader.info)에 후기를 작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외부 행사에는 처음으로 참석해보는 터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행사가 시작하는 7시를 조금 앞두고 먼저 도착하여 관계자 분들과 인사를 하였습니다. 타포 회원께서 두어분정도 먼저 와 계셨고 세분의 IWC 직원들 께서도 따스하게 맞아주셨습니다.  레스토랑의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차분하여 행사 분위기와 잘 매칭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께서 참석하신 이후 IWC의 부장님께서 IWC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신규 런칭된 파일럭 워치 컬렉션에 대한 전문적이고 흥미로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스핏파이어 원형 모델의 수리가 거의 완료되어 조만간 지구를 한바퀴 돌 계획이며, 한국에도 방문을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스케일의 이벤트에 포함시켰다는 것을 보아도 IWC가 한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며, 또한 이 날 전세계 몇개 되지도 않는 한정판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 또한 IWC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길었지만 짧게 느껴진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3개조로 나누어 직접 시계를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이 도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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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테이블에는 가장먼저 브론즈 케이스 모델들이 선보여 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론즈 시계는 한번은 소유하고 싶었으나, 파티나가 이쁘게 생긴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중고 감가가 심해진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는 들이지 못했습니다. IWC의 파일럿 워치는 상당히 매력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역시 제 돈으로 구매해서 보유하기에는 다소 리스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홈에 있는 사진처럼 광택이 나지는 않지만 굉장히 빈티지한 매력의 느낌이 살아있었고, 이러한 부분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께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핏파이어 라인들은 실제 손목에 올려 놓았을 때 마크시리즈에 비해 좀 더 작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마크 크로노 모델을 눈여겨 보았으나 살짝 부담스러운 크기로 망설이던 저에게는 스핏파이어 크로노 모델이 아주 맞추기라도 한듯이 제 손목에 잘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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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제 자리에 온것은 탑건 시리즈 였습니다.  모하비 사막의 색을 닮은 모델과 올블랙 모델들이 특이하였고, 특히나 세라티늄이라는 신소재가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티타늄 시계가 가벼운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애용하기는 하지만 하루 이틀만 차고 나도 손목 바닥쪽에 잔기스가 엄청 생기는 특징이 있는데, 세라티늄은 티타늄과 세라믹의 합성 물질로써 티타늄의 가벼운 성질과 함께 외부에는 세라믹의 느낌이 나는 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기스가 잘 나지않으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희한한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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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스틸모델을 선보여 주셨습니다. 역시나 IWC의 마감과 광택은 훌륭했습니다. 저는 스틸버전의 스핏파이어 크로노를 보자마자 제가 찾던 시계라는 생각이 들었고 손목에 올리자마자 이건 제것임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즈와 디자인 등 완벽하게 조화가 된 모습이었습니다. 자리에 계시던 매니저님께도 말씀드렸지만 행사 당일 약간의 프로모션과 함께 그 자리에서 가져갈 수 있었다면 바로 구입해서 가져갔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탐이나는 시계였습니다. 4월에나 출시된다고 하니 열심히 또 비용을 모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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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느라 시간을 보지 못했던 저는 어느덧 시간이 한참 흘러 저녁시간이 훌쩍 지났음을 깨달았습니다. 전채요리부터 코스로 맛있는 음식들이 제공되었고, 저희가 시계를 보느라 시간을 너무 지체한 탓인지 약간은 식어있는 음식들이었지만 맛은 훌륭했습니다. 아니...훌륭했었을 것입니다. 사실 주변에 계신 분들과 시계 이야기에 꽃을 피우다보니 식사가 끝난후에도 무얼 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어느정도 긴장했던 탓도 있겠네요.


3시간에 걸친 행사 시간이 1시간으로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알차게 준비해주신 IWC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옆에 앉으셨던 빌레르부님 외에 다른 회원님과는 별로 얘기를 나누지 못하여 좀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실물로 보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인상깊었던 빅파일럿 뚜르비옹 시계의 문페이즈에 서있는 어린왕자 사진으로  마무리를 할까합니다. 이미 10여개의 한정된 물량이 다 예약이 끝나서  가질수도 없는 시계지만, IWC의 위트를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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